자회사 분사에 반대해 본사에 남았던 약 2500명을 별도 태스크포스로 묶어 경험이 전혀 없던 분야의 영업을 시키던 체제에서 벗어나, 이들을 다시 네트워크 지원과 법인영업, 일반영업 등 현장 기능 중심 조직으로 흡수하는 방식이다.
30일 KT 핵심 관계자는 “토탈영업TF는 해체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인력은 네트워크 부문 산하 운영팀에 지원할 인력, 엔터프라이즈 부문 현장 조직을 지원할 인력, 고객·미디어 지원 인력, 4개 권역 지사에서 일반 영업을 맡을 인력 등으로 나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토탈영업TF 인력을 별도 조직으로 유지하지 않고, 각 부문과 지역 지사 산하 현장 조직으로 편입하는 데 있다. 인력은 네트워크 부문 지원, 기업 부문 지원인 법인영업, 고객·미디어 부문 지원, 4개 권역 마케팅본부의 일반영업 조직 등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남는 수백 명 정도는 강원·강북, 강남·서부, 충청·전라, 경북·경남 등 4개 권역 체계 아래 현장 조직으로 다시 흡수된다. 그동안 중앙에 묶여 있던 인력을 각 기능과 지역 조직으로 되돌리는 구조다.
다만 김영섭 대표 시절 네트워크 아웃소싱을 위해 만든 자회사인 넷코어와 P&M 조직은 이번 개편과는 별개로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기존 7개 광역본부를 단순히 4개로 줄이는 개념이라기보다, 네트워크부문, 기업부문, 고객·미디어부문 체계에 맞춰 지역을 나누고 매칭하는 방식”이라며 “예를 들어 충청권과 호남권 일부는 통합 거점을 두고, 그 안에서 네트워크, 법인, 고객 조직으로 나뉘어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조직은 두되 관리 체계는 본사 부문 직속으로 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장 조직은 유지하되 관리 방식은 부문 중심으로 정비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외형상으로는 지역과 현장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운영 체계는 본사 직속의 기능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7대 광역본부는 폐지되고, 기존 7명의 전무급 광역본부장 자리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4개 마케팅본부(가칭, 강원/강북마케팅본부, 강남/서부마케팅본부, 충청/전라마케팅본부, 경북/경남마케팅본부)에는 상무급 임원 4명이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인력 재배치에 그치지 않고, 임원 축소와 조직 슬림화까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개편을 과거와는 다른 결의 조직 쇄신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한 직원은 “과거에는 일반 직원만 희생하고 관리자 조직은 그대로 유지되던 시절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임원을 대폭 줄이고 먼저 자기 살을 깎는 혁신을 하는 모습이다. 모처럼 KT의 미래 비전이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