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황상연 신임 대표 선임…창사 53년만 첫 외부영입 대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1:10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신임 대표로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선임됐다. 이로써 1973년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가 한미약품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초로 외부인 출신 대표이사가 한미약품을 이끌게 됐다.

황상연 한미약품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재선임하지 않고, 대표 내정자인 황상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밖에 △제1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이사의 보선, 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등)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계획 승인 등 다른 안건들도 모두 큰 잡음없이 의결됐다.

황 신임 대표는 LG화학(051910) 기술연구원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미래에셋증권(006800) 애널리스트를 거쳐 종근당홀딩스(001630) 대표이사를 지냈다. 다만 종근당홀딩스 대표 재임 기간이 약 1년에 불과했고 종근당홀딩스는 회사의 성격이 제약사보다는 투자회사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제약사 경영 경험이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 12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이사회 멤버이자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황 신임 대표 선임안을 두고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외부인 출신 전문경영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발과 우려를 잠재우고 내부 조직통합을 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임 사내이사로 황 대표 외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채이배 전 국회의원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이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했다.

국민연금도 이번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채이배 사외이사 선임 안에 대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승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 표를 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