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물류로봇 앞세운 佛엑소텍...국내 3번째 창고 자동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1:59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프랑스 물류 자동화 기업 엑소텍이 3차원(3D) 로봇 시스템 ‘스카이팟(Skypod)’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년을 맞아 성과 점검과 함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엑소텍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스카이팟을 공개하고, 고밀도·고속 처리 기반의 차세대 물류 자동화 모델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3차원 이동 로봇이 수직 랙을 오르내리며 피킹 작업을 수행하는 실제 물류센터 환경이 구현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엑소텍은 지난해 스카이팟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3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약 15개 프로젝트를 구축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150~200여 개 물류 거점에서 시스템을 운영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오지석 엑소텍 한국지사장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스카이팟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엑소텍)
국내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해 물류 자동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하물산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무신사 여주 물류센터는 별도 파트너와 협력해 구축했다.

무신사 여주 물류센터에는 스카이팟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패션 상품의 고밀도 저장과 고속 피킹을 구현하고 있으며, 산하물산 육가공 물류센터에는 ‘풀 케이스 핸들링’ 방식이 적용돼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한다. 특히 육가공 물류는 냉장 환경 유지와 중량 편차 등으로 자동화 난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히는데, 엑소텍은 이를 통해 자동화 사각지대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물류 인력난과 공간 효율 문제 등 고객사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스카이팟은 최대 14m 높이 랙을 오르내리는 3차원 로봇으로, 초속 4m 속도로 이동하며 최대 30kg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수직 공간을 활용한 ‘동적 버퍼’ 구조를 통해 물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병목을 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물류센터 규모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인랙 스프링클러 기반 안전 설계와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운영 안정성도 강화했다.

엑소텍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3차원 로봇 시스템 '스카이팟'을 선보였다. (사진=신영빈 기자)
오지석 엑소텍 한국지사장은 “물류 창고 운영은 더 이상 비용 관리 차원을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엑소텍은 현재 국내 프로젝트가 중소형 규모 중심인 만큼, 올해는 물류 인력난과 공간 효율 문제 해결 수요에 대응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초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 물류센터 시장으로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스카이팟 데모 시연은 전시 기간 동안 이어지며, 엑소텍은 글로벌 고객사인 르노그룹, 까르푸, 유니클로, 데카트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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