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국회와 학계에서 7차례 이상의 주요 토론회가 개최됐지만, 논의는 주로 규제 요소에 집중됐다. 보고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 실행 구조가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짚으며, 실질적인 구현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타이거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6가지 핵심 설계 요건을 제시했다.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는 L1과 L2 구조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L1은 빠른 발행, L2는 규제 통제와 발행사의 커스텀 브랜딩에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설계에서는 내부자 단독 실행 방지를 위한 역할 기반 권한 분리(RBAC)와 다자 서명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체 프로세스는 단순 호출 방식이 아닌 KYC 검증, 입금 확인, 공동 서명 등 복수의 확인 단계를 자동으로 통제하는 구조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준비자산의 1:1 담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 시스템 구축도 강조됐다. 이 시스템은 내부 운영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며, 법적 신뢰 확보를 위해 외부 감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법 자금 유입 대응 체계로는 신원 확인, 온체인 자금 추적, 의심 거래 즉시 동결의 3단계 구조를 제시했다. 사고 발생 시 발행사가 최종 규제 책임을 지되, 실행 책임은 각 참여 주체에 분산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이아가 K-STAR 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발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아키텍처 제안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카이아는 2021년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국내 금융 인프라 환경에서 관련 실증 경험을 축적해 왔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규제 중심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제는 실제 작동 가능한 기술 구조를 기반으로 실행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를 기반으로 민병덕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타이거리서치가 공동 주관하는 세미나가 오는 4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