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자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셀트리온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창업 8년 이내의 바이오·의료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공동개발, 라이선싱, 전략적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제공한다.
셀트리온은 2023년부터 3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0개사를 선발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4기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기업 진단과 KPI 설정과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특화 지원, 기술 마일스톤 달성 및 최종 평가의 3단계로 운영된다. 초기 스타트업이 물질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셀트리온이 보유한 인프라를 직접 제공해 문제 해결을 돕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들이 각자의 성과를 발표하며 셀트리온과의 협력이 사업 성장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픈이노베이션 2기 기업인 마이크로바이옴기반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미는 셀트리온과 공동연구 및 지분투자 계약을 바탕으로 항생제 내성 감염 치료제 'BM111'과 심혈관 질환 치료제 'BM109'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111은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BM109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연구비를 확보해 미국 FDA 임상계획승인(IND)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임상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상선 바이오미 대표는 "셀트리온 투자가 사업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었다"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3기 기업인 머스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과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PD-1 x VEGF x IL-2v 타깃 삼중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글로벌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자체 다중항체 플랫폼과 IL-2 변이체 기반 사이토카인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물질 설계·발굴과 초기 동물 효능시험을 담당한다.
셀트리온은 비임상 시험부터 세포주·생산공정 개발, 임상시험, 허가 및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총 계약규모는 최대 7125억원에 이른다. 선급금 30억원에 개발 마일스톤 최대 395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최대 6700억원 조건이 포함됐다.
상업화 성공 시 순매출 기준 5%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 지급된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 635억원을 기록한 머스트바이오는 2027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오픈이노베이션 3기 기업인 AI 신약 설계 전문 기업 갤럭스는 셀트리온과 손잡고 다중항체 기반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박태웅 갤럭스 공동창업자는 갤럭스의 AI 기반 단백질 설계 기술과 셀트리온의 글로벌 항체 개발 역량을 결합해 복합 면역 경로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혁신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갤럭스가 AI 기반 항체 설계 및 후보물질 초기 검증을 맡고 셀트리온이 비임상·임상 개발과 상업화 전 과정을 담당한다. 복수의 표적을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항체 개발의 구조적 한계를 AI로 해소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갤럭스 역시 2027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소영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미국에서 발굴한 기업 한 곳과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했다"며 "올해는 바이오차이나를 계기로 중국 기업 3개사 선정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