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은 이달부터 올리브영 양지 물류센터에 로보티즈(108490) 휴머노이드 ‘AI 워커’ 2대를 투입해 시범운영에 나선다. 해당 로봇은 상품 포장 과정에서 충진재를 넣고 박스를 덮는 작업을 수행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전담하던 공정이다.
이번 시범운영은 반복적인 작업 공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사람 손과 유사한 로봇핸드 대신 2지 그리퍼를 활용한다. 복잡한 물체를 다루기보다 정형화된 포장 공정에 최적화된 구조다. 물류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당장 대체 가능한 영역부터 적용하는 현실적인 접근이다.
로보티즈 휴머노이드 AI 워커 (사진=신영빈 기자)
회사 측은 실증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작업 수행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현장 투입을 검토하게 됐으며,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포장 공정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반복 작업을 시작으로 향후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속도와 안정성, 비용 측면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류 현장은 휴머노이드가 가장 먼저 적용될 분야로 꼽힌다. 제조업과 달리 상품 종류와 작업 환경이 수시로 바뀌어 고정형 설비 중심 자동화만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다.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 수요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물류를 ‘매일 환경이 바뀌는 산업’으로 보고 AI·로봇·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자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을 사전에 검증하고 이를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AI 워커는 사람의 작업을 학습하고 개선하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이다. 사람의 시연을 기반으로 한 모방 학습과 강화 학습을 통해 작업 숙련도를 높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작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며 점진적으로 성능을 개선한다.
물류처럼 작업 종류가 다양하고 예외 상황이 많은 현장에서는 이러한 학습형 로봇의 활용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 단순 포장 공정을 시작으로 실제 데이터를 축적할 경우, 향후 피킹·분류 등 복잡한 작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