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MLB 중계의 '두뇌' 됐다…스카우트 인사이트 출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전 09:54

MLB 스카우트 인사이트가 적용된 게임데이 모바일 화면. (구글 클라우드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협력해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MLB 스카우트 인사이트(Scout Insights)를 출시했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구축된 이 서비스는 단순한 데이터 나열을 넘어 경기의 맥락을 짚어내는 통찰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스포츠 관전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6일 구글 클라우드에 따르면, MLB 시즌 개막에 맞춰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스카우트 인사이트는 MLB 공식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중계 기능인 게임데이(Gameday)를 통해 제공된다. 수십 년간 축적된 MLB의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와 첨단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Statcast) 데이터를 결합해, 현재 경기 상황에 가장 적합한 고차원적인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야구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의외성(surprisal)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현재 타율이나 홈런 개수를 보여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특정 투수와 타자의 상대적 강점이나 두 선수의 고향이 인접해 있다는 식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선별해낸다. 수학적 계산을 통해 예상치 못한 변칙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노출함으로써 팬들이 경기에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실시간 중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요소인 지연 시간 문제도 기술적으로 해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2.5 플래시(Gemini 2.5 Flash)와 젬마(Gemma) 모델을 도입하고, 빅쿼리(BigQuery) 및 알로이DB(AlloyDB)를 결합한 혁신적인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특히 당일 라인업에 기반해 발생 가능한 경기 이벤트를 미리 예측하고 인사이트를 사전 생성하는 방식을 채택, 실제 상황 발생 후 2초 이내에 최적의 데이터를 매칭시킨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은 MLB 엔지니어링 팀에 직접 합류해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 구글 클라우드와 MLB는 지난 6년 동안 ‘MLB 필름룸’ 등 방대한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며 파트너십을 이어온 바 있다.

맷 그레이저(Matt Graser) MLB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와 조쉬 프로스트(Josh Frost) MLB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스카우트 인사이트는 매치업(match-up)의 비하인드 정보를 제공해 팬들이 경기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구글의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관중석이나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모든 야구 팬이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LB 스카우트 인사이트는 전 세계 MLB 앱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AI가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학습해 더욱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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