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에 '친구 위치' 뜨고 알림까지?…공유시간도 무제한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07일, 오전 02:36

카카오맵 '친구위치' 서비스 업데이트에 따라 친구가 사용자 위치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알림을 발송해 준다. (카카오맵 공지사항 갈무리)

카카오맵이 카카오톡 친구끼리 시간 제한 없이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위치' 서비스를 개편한 지 5개월 만에 새 기능을 추가했다.

당초 친구위치 기능은 무제한 위치 공유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샀지만 카카오맵은 기능을 꾸준히 고도화하며 지도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구글맵과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빅테크의 플랫폼은 이미 예전부터 위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만큼, 지도 서비스의 일상과의 접점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카카오(035720)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친구위치 서비스를 실행할 때 친구가 근처에 다가오면 자동으로 알림을 발송해 주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친구위치를 함께 실행한 카카오톡 친구가 사용자 위치에 가까워지면 '친구가 근처에 있다'는 알림이 온다. 친구가 움직이고 있는 실시간 속도도 지도상에 함께 표시된다. 다만 알림 발송 기준이 되는 거리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가 집이나 학교 등 미리 등록해 둔 '내 장소'에 도착하면 친구들에게 도착 알림도 자동으로 발송된다. 매일 오가는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번거롭게 메시지를 보낼 필요 없이 친구위치를 켜 두면 도착 소식을 간편하게 알릴 수 있다.

내 장소 도착 알림은 친구에게 내 장소를 공개하도록 설정한 경우에만 발송된다. 친구위치 설정에서 '친구에게 내 장소 공개' 기능을 켜고 끄면 알림 자동 발송도 원하는 대로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친구위치 프로필에 말풍선을 등록해서 지금 기분이나 상태를 공유할 수 있다. 말풍선을 등록하면 친구들에게 알림이 가고 말풍선에 친구들이 누른 좋아요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맵 '친구위치' 업데이트에 따라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내 장소'에 도착하면 허용해 둔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도착 알림이 자동 발송된다. (카카오맵 공지사항 갈무리)

앞서 카카오맵은 2019년 처음 출시한 '톡친구 위치공유'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부터 '친구위치'란 이름으로 개편했다.

주된 업데이트 내용은 최장 6시간까지 가능했던 위치공유 시간을 무제한으로 늘린 점이다. 이용자가 위치 공유를 종료하지 않으면 시간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친구위치를 실행하려면 개인 또는 단체 채팅방 내에서 반드시 전원의 본인 동의가 필요하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위치 공유 대상이 새로 생길 때마다 부모 동의를 받아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치 공유를 수락하되 즉시 또는 1시간 후 예약으로 내 위치를 잠시 숨기는 기능도 있다.

개편 직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린 자녀나 고령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관리가 필요한 이용자의 이동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직장에서나 연인·부부 사이에 반강제로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게 돼 사생활을 침해 당할 수 있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구글맵 위치공유 서비스 실행 화면(왼쪽)과 인스타그램 지도 서비스 실행 화면 (각 앱 화면 갈무리)

다만 이용자들끼리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는 기능은 구글맵과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이미 제공되고 있다.

카카오맵의 친구위치 기능 고도화는 이 같은 외산 플랫폼의 공세에 맞서, 지도 서비스를 단순 길찾기 기능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과 맞닿은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구글맵은 구글 계정 이용자끼리는 기능 사용을 중지할 때까지, 그렇지 않은 이용자와는 최장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치를 공유하는 시간은 선택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위치 공유를 중단하거나 요청을 거부·차단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지도'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DM으로 원하는 상대에게 위치를 공유하거나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열지 않으면 24시간 후 위치 정보가 사라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카카오맵 친구위치 개편 후 약 5개월간 서비스 이용자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 삼아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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