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태 '검색'의 대전환…키워드 대신 AI 분석으로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07일, 오후 03:10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의 모습. 2025.11.27 © 뉴스1 김영운 기자

네이버(035420)의 검색 서비스가 '키워드 시대'에서 '인공지능(AI) 시대'로 재편된다. 네이버 통합검색 상단을 약 19년간 지켜 온 연관검색어는 이번 4월을 끝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네이버는 AI 기반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 '클로바 X'와 '큐:'(Cue:)도 9일부로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검색 결과 상단에서 제공 중인 'AI 브리핑'을 중심으로 개인화 기능을 더한 AI 검색 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연관검색어, 19년 만에 사라진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연관검색어 서비스가 4월 30일부터 종료된다. 현재 연관검색어는 인물명을 제외한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노출되고 있다.

연관검색어는 네이버가 이용자들의 편리한 정보 탐색을 돕기 위해 입력한 키워드와 함께 검색할 가능성이 높은 검색어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2007년 처음 정식 도입됐다. 이용자들의 관심사나 검색 패턴, 새로운 정보 등을 추가로 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그러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연관검색어 목록에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성 키워드가 포함되면서 2020년 3월부터는 인물명에 한해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AI 기술에 기반한 검색 경험 확장을 위해 'AI 브리핑'과 '관련 질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검색어 제안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 의도와 맥락에 적합한 검색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개편은 이런 취지의 일환으로 올해도 AI와 검색의 결합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클로바 X 공지사항 갈무리)

클로바 X·큐도 3년 만에 종료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 X'를 기반으로 만든 AI 서비스 클로바 X와 큐도 9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클로바 X는 2023년 8월 베타 실험 서비스로 공개된 대화형 AI 서비스다. 포털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없는 궁금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나 일상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챗GPT 등 글로벌 챗봇 AI의 공세에 밀려 이용률은 저조했다.

큐는 같은 해 9월부터 비공개 베타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하지만 공개한 지 2년이 넘도록 베타 수준에 머무르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기 명단 등록을 신청해야 하는 등 사실상 방치돼 왔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들을 자사 AI의 '실험실'로 활용하면서 그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검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 X는 하이퍼클로바 X의 실험실로서 일상 속 AI의 활용 가능성에 도전해 왔고, 큐 베타 테스트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해 AI 브리핑을 출시했다"며 각 서비스 종료 배경을 밝혔다.

네이버 검색 결과 하단에 표시된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네이버 통합검색 화면 갈무리)

'AI 브리핑'에 선택과 집중…연내 'AI 탭'으로 검색 고도화
네이버는 산재된 검색과 AI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대신 지난해 3월 선보인 AI 브리핑을 주축으로 개인화 기능을 탑재한 AI 기반 검색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큐의 베타 테스트로 쌓은 데이터는 AI 브리핑에 탑재해 꾸준히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월 진행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AI 브리핑의 커버리지(적용 범위)가 지난해 연말 전체 통합검색 쿼리(질의)의 20%까지 확대 적용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말까지는 AI 브리핑 커버리지를 현재의 2배 수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9월 A/B 테스트를 시작한 AI 기반 검색어 제안 서비스 '함께 많이 찾는'도 현재 AI 브리핑과 함께 검색 결과에 표출되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검색 의도와 관심사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검색 시점의 최신 이슈나 시의성 있는 정보를 반영해 관련 키워드를 제시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인 'AI 탭'을 출시해 검색 경험을 확장할 예정이다. 쇼핑·플레이스·지도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검색 기능을 연결해 구매·예약·주문 등 행동 전환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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