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모바일 쿠폰 ‘기프티콘’, 고독사 막았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7:2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광명시 복지센터과에서 연락이 와서 협업을 요청해서 독거노인들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임창열 SK플래닛 기프티콘사업팀 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SK플래닛)
임창열 SK플래닛 기프티콘사업팀 팀장은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플래닛의 모바일 쿠폰 서비스인 기프티콘이 독거노인 안전 확인 수단으로 활용되며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한 사례다.

SK플래닛은 광명시 하안동 복지센터와 협약을 맺고, 독거노인에게 2주에 한 번씩 기프티콘을 통해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발송했다. 수령자가 상품권을 사용하면 외출 등 정상적인 활동 신호로 간주하고, 일정 기간 사용 이력이 없을 경우 복지센터가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다.

임 팀장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은 대상자 2명을 방문한 결과, 모두 건강 이상 등 위험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다른 복지관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에스케이(SK)플래닛, 광명·철산·하안 등 권역별 3개 종합사회복지관과 ‘고독사 예방 안심마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장, 임창열 SK플래닛 기프티콘사업팀 팀장, 박해경 사회복지국장,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 최효정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명시)
◇카톡 선물하기 전에 ‘기프티콘’ 서비스 있었다

기프티콘은 2006년 SK텔레콤(017670)이 출시한 국내 최초 모바일 쿠폰 서비스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나왔던 서비스가 2010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론칭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재는 약 8조~9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다.

기프티콘은 2024년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으며, 월평균 발송 건수는 약 110만 건 수준이다. 네이버, G마켓, SSG, 카카오뱅크 등 30여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임 팀장은 2013년부터 지마켓·옥션 모바일 상품권 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년간 동종 업계에 몸담고 있다. 그는 “기술 자체는 진입 장벽이 낮지만, 브랜드 제휴, 판매 채널 연동, 운영 경험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기프티콘 사업의 핵심은 API 기반 인프라다. 실시간 주문·발송·취소·연장 기능을 제휴사에 제공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모바일 쿠폰 판매가 가능하다.

자체 채널도 경쟁력 요소다. 기프티콘은 앱과 기업용 대량 발송 플랫폼 ‘비즈콘’을 운영하고 있다. 기프티콘은 앱과 웹 월간평균방문자(MAU)가 20만 명 규모이며, 비즈콘은 누적 법인회원 6만 명, 월 이용 기업 약 5000곳에 달한다.

임 팀장은 “자체 채널은 원하는 타이밍에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마진 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진=기프티콘 앱 화면)
◇대한항공 스카이샵, 모바일 주유권 등 신상품 개발 속도↑

거래액 기준 인기 상품은 △신세계 △이마트 △배달의민족 △문화상품권 △스타벅스 △구글 기프트카드 순이다. 최근엔 올리브영 상품권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신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과 협력한 ‘스카이샵 상품권’은 온라인으로 구매 후 기내 면세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오프라인 접점을 확장한 사례다. 아이파킹과 협력한 전기차 충전 기프트카드는 출시 2주 만에 거래액 약 3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충전권과 일반 주유권을 합친 ‘모바일 주유권’도 준비 중이다.

올해부터는 OK캐쉬백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난 2월 OK캐시백 포인트로 기프티콘을 구매하는 ‘포인트콘’ 서비스가 연동됐고, 이달부터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임 팀장은 “숫자보다 중요한 건 가맹점주가 체감하는 매출 증가”라며 “그룹 내 플랫폼과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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