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배경훈 부총리가 정재헌 SK텔레콤(017670) 대표, 박윤영 KT(030200)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통신 산업 전반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 신임 대표 취임 이후 부총리와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통신 산업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 안정과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배경훈(왼쪽부터)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이데일리 DB)
배경훈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정보보안 체계 전면 재정비를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보안 대응 체계 고도화 △침해사고 재발 방지 △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2027년 시행 예정인 디지털포용법 개정에 따라, 침해사고 발생 시 상담·피해 접수·지원 체계 구축에도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전 국민 기본통신권 보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최소한의 데이터 이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 통신3사는 공감을 표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 도입 △고령층 대상 음성·문자 제공 확대 등 통신요금 체계 개편이 추진된다.
또 지하철 와이파이(LTE→5G 전환), 고속철 통신 품질 개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AI 기반 대국민 서비스 확대도 함께 논의됐다.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늘리겠다는 방향이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확대”
정부는 통신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산불·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구조 통신이 지연될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망 기반 긴급구조 통신의 우선 처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통신3사도 관련 서비스가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중동 정세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가능성과 관련해 통신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
미래 전략 분야에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통신 네트워크 투자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는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를 “선택이 아닌 필수 국가 인프라 투자”로 규정하고, 연구개발(R&D)과 대규모 실증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통신3사 역시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와 함께 차세대 통신망 구축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데이터센터·AI 모델·네트워크가 결합된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통신3사 공동선언…“신뢰·민생·미래 3대 축 약속”
통신3사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통신의 국민 신뢰·민생·미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보안 체계 강화로 디지털 안전 확보 △기본통신권 정책 협력 및 체감 혜택 확대 △AI 네트워크 투자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3대 실천 과제가 담겼다.
통신3사는 “국민의 일상에 안심을 더하고 민생을 윤택하게 하며 미래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정례화하겠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라며 “AI 시대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통신 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