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로블록스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4.9 © 뉴스1 김민재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자 미성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자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과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이 참석했다.
타미 바우믹 부사장은 "이용자나 크리에이터가 커뮤니티 기준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신속하게 조처를 하고 해당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말했다.
로블록스는 채팅 내 사진이나 동영상 공유를 금지한다. 인공지능(AI) 채팅 필터 등을 통해 부적절한 대화 내용을 걸러낸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2026.4.9 © 뉴스1 김민재 기자
바우믹 부사장은 로블록스의 주된 이용자층인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안면 인식을 통해 연령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어린 사용자들이 성인과 접촉할 수 없도록 제어한다"고 말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로블록스의 부모 제어 기능도 소개했다.
그는 "부모가 월별 지출 한도를 설정하고 특정 콘텐츠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며 "특정 사용자의 친구 요청을 삭제하고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블록스 측은 국내 교사 단체 KATOM과 협업해 미성년 이용자에게 올바른 로블록스 이용 방식을 교육한다고도 강조했다.
KATOM과 로블록스는 디지털 시민의식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2026년 1월 기준 700명 이상의 아동과 학부모가 워크숍에 참여했다.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로블록스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2026.4.9 © 뉴스1 김민재 기자
로블록스는 최근 플랫폼 내 부적절한 콘텐츠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지난달 20일 성명을 내고 로블록스 플랫폼 내 콘텐츠의 질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게임 등이 유통돼 논란이 됐다. 로블록스의 주 이용층은 미성년자다. 협회는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콘텐츠에 노출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협회는 로블록스의 등급 분류 구조도 비판했다. 로블록스는 플랫폼 내에 수백만 개의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사실상 개별 게임 형태로 서비스한다. 하지만 로블록스는 플랫폼 전체를 하나의 단일 게임물로 등급 분류 받아 운영한다.
협회는 이 지점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가 접하는 게임물은 플랫폼 내부에 있지만, 정부 규제는 플랫폼 전체를 대상으로 해 규제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협회는 로블록스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하고 개별 게임 등급 분류를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5·18 민주화운동 비하 게임은 꽤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그 사이 로블록스의 AI 필터와 신뢰 안전 시스템이 많이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등급 분류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에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회의를 할 예정이며, 적절한 등급 분류 전략 수립을 위해 협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