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화형 AI ‘클로바X’ 3년여 만에 서비스 종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5:1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인 ‘클로바X’가 9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클로바X 서비스 종료 안내문(사진=클로바X 갈무리)
이로써 클로바X는 2023년 8월 출시 이후 약 2년 8개월간의 실험적 여정을 마치고 네이버의 통합 검색 AI 전략인 ‘AI 탭’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클로바X 서비스 종료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LLM이 호응을 끌면서 눈높이가 올라간 이용자들의 검색 요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해 봤다는 응답은 2024년 33.3%에서 2025년 44.5%로 11.2%포인트 늘어난 가운데 이용 서비스는 챗GPT가 41.8%로 가장 많았고, 제미나이 9.8%, 코파일럿 2.2% 순으로 클로바X는 2%에 그쳤다.

네이버는 단일 대화창 서비스에서 벗어나, 검색 등 기존 플랫폼 전체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에이전트 중심의 전략적 재편에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서비스 폐지가 아닌 ‘차세대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클로바 X는 일상 속 AI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실’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가치를 확산시키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클로바 X의 종료 가능성은 내부적으로 논의되어 왔다”며, “향후에는 기업 및 산업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로바X의 빈자리는 올해 상반기 중 네이버 앱 내에 새롭게 신설될 ‘AI 탭’이 채우게 된다. AI 탭은 클로바X와 검색 서비스 ‘큐(CUE:)’ 등에서 축적된 사용자 경험을 집약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대화형으로 질문하면 검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행까지 연결되는 고도화된 ‘통합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오는 30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연관 검색어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와 관련된 검색어를 포털 상단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클릭으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도록 2007년 도입됐다.

키워드 검색 중심 포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AI가 읽어내고 답하는 방향으로 바꾼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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