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1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리얼 월드 챌린지’에서 올해 실증 지원 규모를 국비 약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4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날 발표에 나선 류요엘 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는 처음 실증을 시도하며 다양한 공정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데이터 학습과 활용 전략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원 과제 수도 확대된다. 지난해 3개 과제에서 올해는 약 10개 과제로 늘리고, 대학·연구기관뿐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까지 참여 범위를 넓힌다. 산학연 협력 구조를 강화해 실증 과정에서 데이터 확보와 활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데이터다. 류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실증은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학습할 것인지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데이터 수집 방식과 학습 정책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텔레오퍼레이션, 영상 기반 수집 등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확보 전략을 비교·검증하는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실증 대상 공정도 보다 구체화된다. 휴머노이드 필요성을 명확히 규정하고 협동로봇이나 기존 자동화 설비와의 역할 구분도 함께 검증한다. 반복 작업이 많은 물류·제조 공정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 검증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만큼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다른 안전 기준과 운영 방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진흥원은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제도적 기준 마련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류 연구원은 “올해는 단순 실증을 넘어 공정별 적용 로드맵과 데이터 축적 방식까지 함께 정리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 검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