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품 안긴 베어로보틱스, 고하중 AMR 시장 진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후 08:3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LG전자(066570) 자회사로 편입된 베어로보틱스가 고하중 산업용 자율주행로봇(AMR)을 앞세워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빙로봇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장·창고 등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베어로보틱스는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전시회 ‘MODEX 2026’에서 최대 1500kg까지 적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로봇 ‘저상형 카티’ 제품을 소개하고 북미 산업용 물류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하정우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서빙로봇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온 회사는 2024년 LG전자 투자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 서비스 로봇에서 확보한 자율주행·군집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어로보틱스 산업용 자율주행로봇 '카티' 시리즈 (사진=베어로보틱스)
카티는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작업 환경 내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경로를 조정한다. 주행 정확도는 ±10mm, 도킹 정확도는 ±5mm 수준으로 협소한 공간에서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400·600·1000·1500kg 등 다양한 적재 용량 라인업으로 구성해 공장 현장과 물류창고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저상 구조와 베이스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리프트 플레이트를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한 이동과 도킹을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별도 자석 테이프나 바닥 인프라가 필요한 기존 자동유도차(AGV)와 달리 별도 인프라 변경 없이 도입할 수 있어 확장성과 유연성이 높다는 평가다. 중앙 제어 시스템을 통해 500대 이상의 로봇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군집제어 기술도 강점으로 꼽힌다.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카티는 팔레트 운송, 컨베이어 연계 물류, 트롤리 이송 등 다양한 공정에 활용될 수 있으며 생산라인 인접 구역까지 자동화를 확장할 수 있다. 고밀도 물류 환경에서도 실시간 경로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어로보틱스는 LG 스마트팩토리에서 운영 경험을 확보하며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LG전자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로봇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공급망 경쟁력이 결합되면서 사업 확장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업용 로봇 사업을 통합하는 등 로봇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베어로보틱스의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와 군집제어 기술에 LG전자 제조 역량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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