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컴 대표 "日 시장, 완성차 위한 부품 전략…M&A 추가 검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7:34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저희 한컴은 부품을 제공하고, 완성차를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건 현지 파트너들이다. 단순히 솔루션을 판매하는 파트너십이 아니라, 고객이 완성차를 판매하는 여정에 함께 공동 투자를 해나가려고 한다.”

김연수(43) 한글과컴퓨터(030520) 대표는 지난 8일 일본 도쿄 ‘재팬 IT 위크’ 현장 인터뷰에서 “솔루션을 만들어 판매하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의 자사 부스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김연수 대표는 한컴그룹 창업주 김상철 회장의 자녀로, 1983년생 오너 2세 경영자다.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해외 MBA 과정을 거쳐 2012년 한글과컴퓨터에 입사했으며, 해외사업과 전략기획을 총괄한 뒤 2021년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 대표의 취임 이후 한컴은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인공위성·우주 데이터 사업까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간 언론에 잘 나서지 않던 김 대표가 해외 IT 행사에서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은 2024년 10월경 일본 법인을 세우고, AI 기반 인증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팬 IT 위크 행사는 그간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한컴은 이날 도쿄 사이버링크스(인증플랫폼사업자), 선디지털시스템(영상보안전문기업), 머니파트너스솔루션즈(핀테크 개발사) 등 현지 기업과 전략적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3 회사와 MOU를 맺은 이유에 대해 “금융 쪽에 좀 많이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금융 분야의) 모든 시작은 개인 인증부터 시작을 하다 보니, 본인 개인 인증부터 할 수 있는 회사를 잡았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은행 파트너들도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본은 금융 시장 디지털화가 한국보다 조금 느렸지만, 그만큼 지금 투자 속도와 규모가 크고 빠르기 때문에 그 타이밍에 맞춰 일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장이든 뚫을 때는 집중해서 뚫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컴뿐 아니라 투자한 PSP(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등 전체 솔루션을 봤을 때 금융 버티컬이 가장 니즈에 맞는다고 판단해 금융부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X 사업 시너지 낼 수 있는 기업과 M&A 준비”

김연수 한컴 대표(사진 오른쪽)와 히가시 나오키 사이버링크스 대표가 8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김 대표는 M&A(인수합병)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작은 투자보다는 AX 전환과 같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규모감 있는 M&A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M&A는 반드시 필요하고, 복수 기업을 검토중이라 곧 공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특정 LLM(거대언어모델) 모델 종속을 경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컴의 역할은 LLM을 포함해서 AI 전환을 할 때에 필요한 기술 요소들을 가져다가 서로가 통신하게 만드는 것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LM은 AI에 필요한 기술 모델 중 하나일 뿐”이라며 “고객 환경과 시나리오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전체 워크플로우를 어떻게 디자인해 효율을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AI 전환(AX)에 대해서는 효과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AX 전환이라고 해서 단순히 자동화만으로 효과를 얘기할 수는 없다”며 “경영진이 투자할 수 있으려면 직무별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예전에는 노동력을 시간으로 계산했다면 지금은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임팩트가 단순 시간 개념이 아니다”라며 “이런 것들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에 대한 경영 방정식을 새롭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확장 방향에 대해서는 “일본과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동아시아, 두바이 권역까지 확장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 기반으로 공동 투자 모델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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