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1.6조 조달 성공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9:3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네이버 1784 사옥 전경(사진=네이버)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커런시’ 방식의 그린본드 발행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네이버의 첫 유로화 채권 발행이자,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다.

발행 규모는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로 총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로, 유럽 자본시장까지 투자자 기반을 확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발행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연기금, 은행 등 437개 투자자가 참여해 10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이는 발행 규모 대비 약 9.3배 수준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달러화 5년물 4.375%(T+60bp), 유로화 7년물 3.750%(MS+93bp)로 확정됐다. 특히 달러화 채권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으며, 신규 발행 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프리미엄이 없는 ‘역 프리미엄’도 달성했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ESG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신뢰도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부터 각각 A3, A- 등급을 부여받았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첫 유로화 채권을 포함한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자본시장 내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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