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활동 강하면 우주방사선 줄어든다"…K위성이 포착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15일, 오후 12:00

2024년 5월 발생한 X5.8급 태양흑점 폭발(플레어) 모습. 붉은 점선 영역에서 강력한 태양활동이 포착됐다. (우주항공청 제공) © 뉴스1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방사선 측정기 '레오도스(LEO-DOS)'가 약 2년 9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공식 운용을 종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레오도스는 2023년 5월 누리호(3차)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과학 탑재체다. 우주에서 유입되는 방사선을 하전입자와 중성자로 구분해 측정하는 장비다.

한국천문연구원 남욱원 박사 연구팀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발사 이후 약 한 달간의 점검을 거쳐 같은 해 6월 22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갔다.

당초 목표였던 2년을 넘어 총 2년 9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레오도스는 전 지구 우주방사선 분포를 나타내는 전천 지도를 구축했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로는 관측이 어려웠던 극지방 상공의 방사선 환경까지 포함해 관측 공백을 메웠다.

임무 기간 중 태양 활동 극대기였던 2024~2025년에는 우주방사선량이 약 40% 감소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외부에서 유입되는 우주방사선이 줄어드는 경향을 관측으로 입증한 것으로, 태양이 지구를 보호하는 '천연 방패' 역할을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2024년 5월 발생한 지상방사선증가(GLE 75) 현상을 실시간으로 포착했다. 지상방사선증가는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대기를 뚫고 들어와 지상 관측기에서 방사선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이다. 이는 1942년 첫 관측 이후 수십 차례만 확인된 희귀 사례로, 2003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양-지구 환경 교란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약 550㎞ 고도에서의 중성자 방사선 측정에도 성공하며 저궤도 방사선 환경에 대한 정밀 데이터를 확보했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레오도스의 관측 결과는 저궤도에서의 방사선량 측정을 통해 위성 설계, 우주비행사 안전 기준, 항공기 탑승객의 방사선 피폭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성과"라며 "앞으로 지구 저궤도뿐만 아니라 태양권까지, 우리 기술로 우주환경을 직접 관측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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