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發 보안 대전환…파수AI ‘위기가 아닌 기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7:15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미토스’와 같은 변화는 이미 이전부터 예상하고 대비해 왔다. 최근 시장에서도 그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만큼, 파수AI에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시점이다. 사전에 준비해 온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로 촉발된 사이버 보안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미토스는 위협 탐지부터 대응 판단까지 AI가 직접 수행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는 기존의 방화벽·백신 중심의 사전 방어 체계나 사후 분석 위주의 관제 방식과는 다른 접근으로, 보안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변화로 평가된다. 동시에 기존 보안 솔루션에 머무를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파수는 최근 사명을 ‘파수AI’로 변경하고, 기존 데이터·문서 보안 중심 사업에서 AI 전환(AX) 기반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AI 플랫폼·컨설팅 기업 컨실릭스(Konsilix)와의 합병 이후, 현지 법인 ‘심볼로직(Symbologic)’을 출범시키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대표는 “AI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과거 어떤 IT 변화보다 규모와 속도가 크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대비 효과(ROI)를 확보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수는 기업용(구축형) 거대언어모델(LLM) ‘엘름(Ellm)’을 앞세워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에 더해, 추가 개발은 AX(인공지능 전환) 컨설팅 형태로 별도 제공하는 구조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들이 엘름을 도입한 상태다.

조 대표는 “공공기관은 도입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엘름을 도입한 기관의 상당수가 공공 부문이었다”며 “이는 기관별 특성과 보안 체계를 충실히 반영한 서비스라는 점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보안·AI·SI 기업들이 일제히 AX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조 대표는 파수의 차별점에 대해 “엘름은 단순히 오픈소스 LLM을 결합한 플랫폼이 아니다”라며 “데이터 레이어부터 거버넌스 레이어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가 자사 코파일럿 사용을 전제로 하거나, 기존 보안 제품에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파수AI는 고객 환경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프로젝트 종료 이후 기존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엘름은 구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아마존 빅테크 출신 합류…미국 법인 내년 말 흑자전환 목표”

파수 AI는 미국 법인 심볼로직을 통해 미국 동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내년 말 미국 법인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미국 AX 시장에서 대형 엔터프라이즈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지만, 미드마켓은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고 있다”면서 “그쪽 기업들도 AI 전환을 열심히 하고 싶어해 거기가 더 쉬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법인의 구체적인 지분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 대표는 “파수AI가 여전히 과반 이상을 보유하며 경영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으로 구성된 심볼로직 팀이 합류하면서 단번에 훌륭한 팀을 갖추게 됐다”면서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유럽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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