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환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는 1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반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 기술을 앞세워 비금융권 대출 구조를 혁신하고 있는 회사의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PFCT는 2015년 ‘피플펀드컴퍼니’로 출발해 2021년 국내 첫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금융사)로 등록했으며, 2024년 사명을 현재의 PFCT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400억 원 이상으로, 베인캐피탈과 카카오페이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 CLSA 등 글로벌 금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수환 PFCT 대표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PFCT는 최근 개인 대상 P2P 대출을 넘어 제2금융권에 AI 대출 기술을 공급하며 ‘AI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전체 인력 150명 중 절반 이상이 IT·데이터·AI 분야 인력으로 구성되어,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금융 특화 버티컬 AI 인프라 ‘에어팩(AIRPACK)’은 AI 신용평가 모델 자동 생성, 부정거래 탐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인사이트 제공 기능을 포함한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SBI·OK저축은행 등 주요 2금융권이다.
비은행권의 AI 수요가 높은 이유는 경기 변동성과 경쟁 심화로 리스크 관리의 정교함이 필수화된 산업 구조에 있다. PFCT는 고객 모집부터 신용평가, 부정거래 탐지, 연체관리까지 ‘랜딩 AX’를 통해 대출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 대표는 “저축은행 업권의 평균 연체율(7~11%) 대비, 우리 P2P 대출의 12개월 평균 연체율은 3.27% 수준이며 최근에는 0.2%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평가 모델은 자동 생성과 고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회사는 전문가가 수개월 걸려 만드는 신용평가 모형을 일주일 만에 1만 개 수준으로 자동 생성하고, 이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모델을 선택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스쳄을 구현했다. 이 대표는 “기존 방식보다 예측력과 안정성이 모두 높다”며 “금융권에서 연체율과 승인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신용이력 부족한 ‘신파일러’나 중저신용자 평가에도 주력한다. 예약·거래 기록·활동 패턴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상환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찾아내는 ‘대안 신용평가’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PFCT는 금융권의 ‘망분리 규제’에 맞춰 온프레미스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하며, 자체 인수한 금융 시스템 업체와 결합해 코어뱅킹 환경 전반의 AI 전환도 추진 중이다. 최근 인수한 엔투소프트를 통해 저축은행 여신 시스템에도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신용평가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기업을 인수했으며, 호주에서는 대출 승인율과 신용평가 정확도를 동시에 개선한 사례를 확보했다. 현재 4개국에서 매출을 내고 있으며, 연내 9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AI의 본질은 대출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데 있다”며 “기존 금융사가 수개월 걸려 바꾸던 리스크 체계를 PFCT는 1~2주 만에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금융 의사결정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PFCT는 향후 국내 2금융권 확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병행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과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