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딥엘의 글로벌 연례 고객 행사 '딥엘 커넥트'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26.04.15. © 뉴스1 신은빈 기자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실시간 음성 통역을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 '보이스 투 보이스'(Voice-to-Voice)를 1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그쳤던 기존 번역 기능을 통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업무 환경에서의 소통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딥엘은 신규 설루션 정식 출시 전날인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글로벌 연례 고객 행사 '딥엘 커넥트'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딥엘이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사를 상대로 새로운 제품군을 소개하는 행사로,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했다.
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글로벌 팀원이 어디에 있든 모든 언어로 손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고액의 통역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글로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통역으로 대화장벽 허문다…화상회의·대면 모두 지원
보이스 투 보이스는 대면과 비대면 환경에서 모두 즉각적인 음성 통역을 수행한다.
이날 가이올라스 CPO는 음성을 자막으로 실시간 번역해 주는 딥엘 보이스와 신규 출시한 통역 서비스 보이스 투 보이스를 모두 이용해 영어 발화를 한국어로 변환했다.
딥엘 보이스는 실시간 발화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완결된 문장의 자막을 변환했지만, 보이스 투 보이스는 약 1~2문장가량 통역 시차가 발생하거나 변환된 음성에 버퍼링이 생기는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보였다.
가이올라스 CPO는 "언어마다 어순과 문장 구조가 달라 실시간 통역 시 시차가 발생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통역에 발생하는 지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 투 보이스는 기존에 딥엘이 제공하고 있는 음성 번역 설루션 딥엘 보이스의 세부 서비스인 △보이스 포 미팅(Voice for Meeting)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Voice for Conversation) △그룹 컨버세이션(Group Conversation) △보이스 투 보이스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 맞춤형 음성 언어 설정 등에 모두 적용된다.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와 줌을 비롯한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 6월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이 출시되며 16일(현지시간)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대면 실시간 대화를 모바일로 번역하는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지원 범위를 기존 모바일에서 웹으로 확장했다. 모국어가 다른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모바일과 웹에서 모두 실시간 음성 통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기업이 딥엘의 음성 번역 기능을 자체 내부 앱과 고객 응대(CS) 시스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보이스 투 보이스 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수 참가자들의 다국어 실시간 통역을 돕는 그룹 컨버세이션은 4월 30일(현지시간), 말투나 용어 등 통역을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최적화 기능은 5월 7일(현지시간) 정식 출시된다.
곤살로 가이올라스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딥엘의 글로벌 연례 고객 행사 '딥엘 커넥트'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26.04.15. (딥엘 제공)
음성 통·번역 40개국어로 확장…연내 '음성 복제' 기술도 출시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함께 딥엘 보이스는 음성 번역 지원 언어를 40개 이상으로 확장했다. 기존에 지원하던 한국어와 유럽연합(EU) 공식 언어 24개에 베트남어·태국어·아랍어·노르웨이어·히브리어·벵골어·타갈로그어 등을 추가했다.
이 중 실시간 음성 통역을 지원하는 보이스 투 보이스 지원 언어 역시 약 40개 국어로 딥엘 보이스와 거의 흡사한 수준이다. 한국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 등 아시아 언어와 EU의 모든 공식 언어 등을 포함한다.
현재 보이스 투 보이스는 AI 기반 정해진 목소리로만 음성 통역이 가능하다. 딥엘은 연내 음성 복제 기술을 탑재한 실시간 음성 통역 설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가이올라스 CPO는 "합성 음성이 아닌 실제 목소리를 기반으로, 억양·의미·맥락과 화자의 목소리까지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실시간 통역 기술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안에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딥엘은 기존 핵심 서비스인 텍스트 번역 설루션을 차세대 '딥엘 번역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번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경직된 과정과 수작업 중심 교정·교열에 의존하는 업무 환경을 대체해 비용은 절감하고 효율은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