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종에 둥지 튼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양산 체제 전환 본격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후 02:15

[세종=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세종시 집현동에 들어선 레인보우로보틱스 신사옥. 지하 가공실에서 시작해 제조시설과 연구개발 층을 차례로 올라가자, 아직은 막 양산 체제를 갖춰가는 거대한 실험실 같은 모습이 드러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신사옥은 연면적 약 1만5000㎡(약 4500평) 규모로, 기존 대전 사옥보다 최대 10배 확장된 생산·개발 복합공간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곳 세종 신사옥 지하에는 부품 가공을 위한 설비가 들어서고, 3~4층에는 제조라인이 자리 잡는다. 5~6층은 연구개발(R&D), 7층은 사무공간과 식당, 옥외 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연구실에서 만든 기술을 곧바로 생산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신사옥 전경 (사진=신영빈 기자)
현장은 아직 가동 전 단계였다. 사무·휴게 공간은 대부분 갖춰졌지만, 생산과 연구 공간은 이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부 구간에는 짐이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제조층 곳곳에서는 장비 설치와 라인 조정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로봇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세종 신사옥을 지었다. 협동로봇을 활용해 부품과 완제품을 자동으로 생산하고, 궁극적으로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공장’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 역시 유의미하게 향상될 전망이다. 협동로봇, 이족·4족 보행 로봇, 자율주행로봇(AMR), 이동형 양팔 로봇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해 향후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량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신사옥 내 1층 교육실 (사진=신영빈 기자)
세종이라는 입지도 의미를 더한다. 행정도시 인상이 강했던 세종은 최근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거점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전은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신사옥이 자리 잡은 집현동 일대는 아직 한산한 분위기였다. 공장 주변에는 공터가 적지 않고 상업시설도 제한적이었다.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입주 기업이 늘어나면 산업과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진 복합단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사업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팔 로봇과 이동형 로봇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중심으로 제조·물류 현장 적용을 늘리고, 자율주행로봇(AMR)과 사족보행 로봇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연내 주요 설비 구축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실제 적용 사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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