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7조원 투입 글로벌스타 인수…‘단말직접연결’ 확보했지만 스타링크 추격은 제한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9일, 오후 06: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마존이 116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입해 글로벌스타를 인수하면서 저궤도(LEO) 위성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말직접연결(D2D) 서비스를 단숨에 확보했다. 다만 이번 거래만으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따라잡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미국 통신 전문매체 RCR Wireless News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스타가 보유한 위성망과 주파수, 지상 인프라를 포함해 단말직접연결 서비스를 그대로 확보하게 됐다. 이는 자체 구축 시 수년이 소요될 수 있는 인프라를 즉시 확보한 효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아마존이 초기 단계인 저궤도 위성 사업에서 라이선스 주파수와 운영 네트워크, 단말직접연결 기능을 갖춘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구축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스타 위성망은 저대역폭 환경에서의 직접 연결에 최적화돼 있어 모빌리티 및 긴급통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스타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위성 기반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계약은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아마존은 이를 승계하면서 인수 직후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됐다.

서비스 통제력도 강화된다. 스타링크가 통신사와 협력해 지상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과 달리, 글로벌스타는 위성 주파수를 직접 보유하고 있어 보다 독립적인 단말직접연결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같은 매체는 이번 인수가 아마존에 일정 부분 경쟁력을 제공하지만, 스타링크를 따라잡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성 발사 역량과 배치 속도에서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자체 위성 생산과 발사 일정에서 제약을 안고 있는 반면, 스페이스X는 로켓과 위성 발사를 통합 운영하며 빠른 확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직접연결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전체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는 스타링크 우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아마존 ‘카이퍼((Kuiper)’가 위성통신 시장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본격적인 경쟁 구도 형성까지는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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