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광학 줌’ 부활…오포, 하드웨어 경쟁 재점화[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전 07:27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의 핵심 축이었던 ‘10배 광학 줌’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가 최신 플래그십 모델 ‘파인드 X9 울트라’를 통해 고배율 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파인드 X9 울트라는 50메가픽셀(50MP) 망원 카메라에 10배 광학 줌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주요 고성능 스마트폰이 최대 광학 5배 수준에 머물던 흐름과 비교하면 한 단계 높은 하드웨어 줌 성능이다.

오포‘파인드 X9 울트라’ (사진=오포)
특히 5번의 빛 반사를 활용한 퍼리스코프(잠망경) 구조를 통해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10배 줌을 구현한 점이 주목된다. 퍼리스코프 카메라는 빛을 내부에서 꺾어 길게 이동시키는 구조로, 스마트폰 두께를 유지하면서 고배율 줌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기기에서 10배 광학 줌은 삼성전자가 2013년 ‘갤럭시 S4 줌’을 통해 처음 선보인 기능이다. 다만 당시에는 두께 영향으로 실사용에는 제약이 있었고, 이후 퍼리스코프 구조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스마트폰 형태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퍼리스코프 구조가 적용되면서 슬림한 스마트폰에서도 고배율 줌 구현이 가능해졌고, 2023년 출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는 10배 광학 줌을 완성도 높게 구현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2013년 광학 10배 줌 기능을 처음 선보인 ‘갤럭시 S4 줌’ (사진=삼성전자)
현재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줌 전략은 크게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는 5배 광학 줌을 기반으로 고해상도 센서를 활용한 ‘광학급 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 렌즈 배율은 줄였지만, 화질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균형을 맞춘 구조다.

애플은 아이폰17 프로에 약 4배 광학 줌에 고해상도 센서 크롭을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샤오미 역시 17 울트라에서 3~4배 수준의 연속 광학 줌과 고해상도 센서를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제조사별 접근 방식이 갈린 배경에는 기술적 제약이 있다. 고배율 광학 줌을 구현할수록 카메라 모듈이 두꺼워지고 저조도 성능과 발열, 전력 소모 등에서 불리해진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5배 광학 줌에 고해상도 센서 크롭을 결합하는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반면 오포가 다시 10배 광학 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의 축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하드웨어 성능 중심 ‘고배율 경쟁’이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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