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장수 IP 수난 시대…'버파' 종료하고 '카트' 후속작 주춤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24일, 오전 06:04

버블파이터(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넥슨의 장수 지식재산권(IP)이 '수난 시대'를 맞았다. 2000년대 초반 캐주얼 게임 열풍을 이끌었던 '버블파이터'는 17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카트라이더' IP의 PC 버전 후속작도 풍파를 겪으며 우려를 사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버블파이터' 운영진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24일 게임 서비스를 최종 종료한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이용 환경과 운영 여건을 검토한 끝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를 과감히 정리하는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의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수익성이 불투명한 프로젝트는 정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버블파이터'는 2009년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찌', '다오' 등 캐릭터로 물총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추억의 게임'이라는 상징성은 남았지만 이용자 수는 서비스 초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버블파이터와 캐릭터 세계관을 공유하는 '카트라이더' IP도 최근 부침을 겪었다.

'카트라이더' 시리즈 개발사인 니트로스튜디오가 지난해 12월 16일 파산한 것.

니트로스튜디오는 2023년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했다.

넥슨은 당시 신작에 힘을 싣기 위해 2004년부터 운영한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서버를 닫는 강수까지 뒀다.

하지만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게임성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게임은 결국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니트로스튜디오는 같은 해 8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잔류 인력은 모두 모회사인 넥슨코리아로 고용 승계됐다.

개발사가 공중분해 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카트라이더 IP의 유일한 PC 버전 개발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IP 게임은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유일하다.

넥슨 측은 넥슨코리아 라이브본부가 '카트라이더 클래식'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주체가 본사로 변경됐을 뿐 프로젝트는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앞서 "원작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넥슨은 구체적인 개발 인력 규모나 현재 개발 진행 상황, 출시 목표 시점 등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 라이브본부가 개발을 담당하는 만큼 프로젝트가 엎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없지만, 공유되는 정보가 없다 보니 초조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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