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리던 일 1분 만에…AI PC, 업무 방식 바꾼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전 07:40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인공지능(AI)은 사람이 못하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하던 일을 더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강용남 HP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청담 앤헤이븐에서 열린 비즈니스 PC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AI는 하루 종일 해야 하는 일을 1분 만에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 PC가 기업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올해를 기업용 AI 확산의 전환점으로 봤다. 그는 “처음에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대규모 언어모델을 쓰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업무 자동화를 위한 에이전트 AI 기능이 발달하고 있다”며 “기업이 AI를 쓰려면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클라우드 모델에 맡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용남 HP코리아 대표가 28일 ‘HP, AI가 바꾸는 일의 미래’ 비즈니스 PC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HP코리아)
이에 따라 AI 활용 방식도 클라우드 중심에서 로컬·하이브리드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HP의 판단이다. 강 대표는 “부서 단위에서 AI가 먼저 도입되고, 로컬 언어모델을 사용하는 환경이 비즈니스 시장에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P는 AI PC의 역할을 ‘협업과 소통’에 뒀다. 단순히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회의, 문서 요약, 파일 공유, 기기 연결 등 실제 업무 흐름을 줄이는 방향이다. 강 대표는 “AI PC는 소통에 중심을 두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인 HP IQ의 초점은 소통과 협업을 원활하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소병홍 HP코리아 전무도 기업의 AI 도입 배경으로 비용과 보안을 꼽았다.

소 전무는 “단순히 묻고 답하기 수준에서는 1000명 기준 약 1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치면, 문서 요약과 추론, 에이전틱 AI까지 도입할 경우 1000명 기업 기준 약 150억원 정도의 토큰 사용량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비용 증가와 보안 문제 때문에 엣지 단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HP는 이를 위해 AI PC와 워크스테이션을 함께 제시했다. 일반 직원이 쓰는 AI PC는 문서 요약, 회의 지원, 협업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부서 단위 고성능 AI 작업은 AI 스테이션과 워크스테이션이 맡는 구조다. 강 대표는 “컴퓨팅 리소스가 늘어나면 성능이 늘어난다”며 “AI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핵심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HP IQ는 여러 기기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AI 기반 업무 플랫폼이다. 차성호 HP코리아 매니저는 “HP IQ는 디바이스와 데이터, 업무 흐름을 하나로 연결해 자동으로 최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회의실에 들어가면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회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주변 기기와 파일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HP는 AI PC 경쟁이 단순 제품 성능을 넘어 업무 환경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대표는 “AI가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일하는 경험도 바꾸는 원년이 올해라고 생각한다”며 “일하는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더 큰 의미와 성취감을 얻도록 하는 것이 HP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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