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시스와 이세돌 기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2026’에서 알파고 대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와 산업 전반에 가져온 변화를 되짚어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만큼, 하사비스 CEO와 이세돌 사범이 다시 만나 진행한 일대일 대담에 모든 이목이 쏠렸다.
‘다시 서울로: 미래가 시작된 곳’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서 두 사람은 2016년 당시의 뜨거웠던 기억을 회고하며 운을 뗐다.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은 단순한 바둑 대결을 넘어 AI의 무한한 잠재력과 인간의 창의성이 조우한 역사적 이정표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서울에서 알파고는 AI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구글이 현실 세계의 과학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갖췄음을 세상에 알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AI가 일궈온 눈부신 성과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통찰을 공유했다. 하사비스 CEO는 ‘알파폴드’를 통해 2024년 노벨화학상을 거머쥔 성과를 언급하며,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로 인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AI 비전과 관련해 “알파고를 통해 개척한 기술들이 이제는 범용인공지능(AGI)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황금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다가올 AGI 시대의 파급력은 과거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큰 규모로, 10배 더 빠르게 전개되는 ‘혁신적 전환점(Breakout moment)’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차세대 로보틱스와 제조 자동화 등을 선도할 미래 글로벌 국가로 꼽으며, 향후 물리적 AI 영역에서 한국이 보여줄 비약적인 도약을 예고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AI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 AI 교육 브랜드 ‘AI 올림’과 국내 학계 및 연구기관의 협력 거점이 될 ‘구글 AI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