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글래스 작년 98% 성장…‘웨이브가이드’ 부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1:33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글로벌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웨이브가이드’ 기반 제품이 급성장하며 시장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AR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은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주요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하며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글로벌 AR 스마트글래스 시장 흐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성장은 제품 출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로키드의 ‘로키드 글라시즈’ 생산 확대와 메타의 스마트글래스 신제품 출시, 그리고 레이네오·X리얼·비처 등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시장을 견인했다.

시장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영상 중심 AR 스마트글래스는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지만, 정보 표시 중심 ‘웨이브가이드’ 기반 제품은 같은 기간 600% 이상 급증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웨이브가이드 제품 비중은 2024년 하반기 13%에서 2025년 하반기 38%까지 확대됐다.

영상 중심 시장에서는 상위 기업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레이네오, 엑스리얼, 비처 3개 업체가 전체의 96%를 차지하며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웨이브가이드 시장은 다수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로키드와 메타를 비롯해 이븐 리얼리티스, 인모, 알리바바, 메이주 등이 참여하며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이미지 인식 등 AI 기능을 결합한 ‘AR+AI’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은 지역별로도 나뉘는 모습이다. 현재 주요 시장은 중국과 미국으로, 중국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과 결합한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결제 기능을 연동한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향후 시장은 주요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기술 성숙도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AR 스마트글래스가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의 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생태계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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