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배달로봇 (사진=스타십 테크놀로지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배달로봇 기업 스타십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누적 배달 1000만건을 돌파했다. 스타십은 현재 8개국, 300여개 지역에서 3000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주행거리는 2200만km를 넘어섰고, 로봇이 실제 도로를 건넌 횟수도 약 2억건에 달한다.
저렴한 배달 비용이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스타십은 자율주행 로봇 배달이 기존 라이더 배달보다 건당 3~4달러(약 4400~5900원)가량 저렴하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건당 비용을 1달러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배달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배달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개미’를 활용해 의료용 수복물 배송을 자동화하며 배달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강남 일대에서 로봇이 본사와 협력 치과를 오가며 배송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기업 간 거래(B2B) 물류 영역에서 실제 운영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로보티즈 실외 자율주행로봇 '개미' (사진=로보티즈)
뉴빌리티 배달로봇 ‘뉴비’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가 센서 의존도를 낮춰 상용화 비용을 줄이고, 아파트 단지 내 도어투도어(D2D) 배송부터 기업 사업장 내 음료 배송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요기요와 협력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등에서 세대 앞 배송까지 구현했다.
뉴빌리티 요기요 배달로봇 '뉴비' (사진=뉴빌리티)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로봇이 보다 정밀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자체 맵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배달 서비스를 지속해 인도주행 데이터를 쌓고 이를 다시 자율주행 서비스 고도화에 응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배달로봇 '딜리' (사진=우아한형제들)
네이버의 진입은 배달로봇 경쟁이 데이터와 관제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하고, 도심 환경에서 경로를 최적화하려면 로봇 하드웨어뿐 아니라 지도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추론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실외 자율주행로봇 '룽고' (사진=네이버랩스)
업계에서는 배달로봇이 라이더를 대체하기보다 사람과 함께 운용되는 혼합형 구조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은 장거리·복잡 배송을 맡고, 로봇은 단거리·반복 배송·보행 친화 구간을 담당하는 식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 캠퍼스, 오피스 밀집 지역, 공장 등 제한된 권역에서는 로봇 투입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배달로봇은 더 이상 보여주기식 실증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서비스 데이터를 쌓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비용 절감 효과와 제도 기반이 맞물리면서 플랫폼, 로봇기업, 빅테크 간 물류 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