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도 확장 개소되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반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큐알티는 미국 현지시간 2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9일 새벽), 산호세 소재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ALASKA 컨퍼런스 룸)에서 하이퍼엑셀과 ‘제품 개발 및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LLM(거대언어모델) 추론 가속기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제품 개발 단계 품질 검증 ▲양산 품질 평가 ▲기술 및 학술 정보 교류 등 개발 초기부터 양산까지 전주기에 걸친 협력에 나선다.
큐알티는 40년 이상의 메모리 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AI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주기 품질 신뢰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번인(Burn-in) 및 후공정 서비스, 맞춤형 장비 공급 등을 통해 통합 품질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규복 큐알티 대표는 “독보적인 LPU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퍼엑셀과의 협력은 차세대 AI 반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큐알티의 미국 현지 인프라와 40년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퍼엑셀을 포함한 K-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도 “AI 인프라의 핵심인 신뢰성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성을 가진 큐알티와 손잡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더욱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가속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는 국내 팹리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확대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29일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 확장 개소식을 열고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설립된 해당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 아래 운영되며, 국내 팹리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다. 이번 확장으로 입주 기업은 5개사에서 10개사로, 멤버십 기업은 20개사에서 40개사로 각각 2배 늘었다.
주목할 점은 큐알티가 센터 내 테스트실을 운영하며 신뢰성 검증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을 위한 품질 검증부터 수요기업 네트워크 연계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통합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
입주 및 멤버십 기업들은 이미 지난해 3천600만달러(약 530억원) 이상의 미국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사피엔반도체는 스마트 글래스용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세미파이브는 완전동형암호(FHE) 가속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한 이번 협력과 인프라 확장은 기술 경쟁력(하이퍼엑셀)과 품질 신뢰성(큐알티), 그리고 진출 플랫폼(혁신센터)이 결합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반도체가 ‘기술-신뢰성-시장’ 삼각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