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 R&D에 5년간 727억 투입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30일, 오후 02: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앞으로 2030년까지 총 727억 원이 투입되는 방송미디어 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 소비 전반을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0일 ‘디지털미디어 혁신기술 개발사업(이노베이션 R&D)’의 올해 신규 과제 8개를 선정하고 지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전문기관으로 참여해 공모, 사전검토, 발표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올해에만 약 79억 원이 투입된다.

◇분산된 R&D 통합…“AI 중심 미디어 산업 재편”

이번 사업은 기존에 소규모로 나뉘어 추진되던 14개 방송미디어 R&D 과제를 통합·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727억 원을 집중 투자, 방송미디어 분야 대표 R&D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미디어 지능화 제작 ▲마이미디어 플랫폼 ▲AI 기반 미디어 에이전트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OTT 확산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해 산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디어 지능화 제작’ 분야에서는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편집까지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SBS(034120)가 총괄하는 멀티모달 기반 통합 과제는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음성 명령만으로 영상이 자동 생성·편집되는 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참여해 영상 생성·검색·합성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이와 함께 곰앤컴퍼니가 주관하는 협업형 제작 기술은 다수 제작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실시간 제작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방송·영상 제작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 기술 확보가 기대된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내 취향에 맞춰 콘텐츠 재구성”…초개인화 서비스

‘마이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개인화 서비스 기술이 핵심이다.

제머나이소프트가 총괄하는 과제는 단순 추천을 넘어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관심사를 반영해 콘텐츠를 자동 생성·재구성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해 개인화 AI 모델과 미디어 메타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영상 일부를 자동 생성하거나, 콘텐츠 흐름을 재편하는 ‘맞춤형 미디어 경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콘텐츠를 탐색·추천·구성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기술도 개발된다.

애드원이 주관하는 해당 과제는 이용자의 선호와 상황을 이해해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제안하는 지능형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단순 추천을 넘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미디어 소비 방식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까지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방송사와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조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 실증이 가능하고, 공공 규제 환경과 개인정보 보호 요건도 반영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이번 신규 과제는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방송미디어 제작과 유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출발점”이라며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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