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1500억원 규모 자율주행 법인 5월 설립…크래프톤과 맞손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30일, 오후 03:29

주차장에 대기중인 쏘카 차량 번호판 일부 모습. 2022.8.22 © 뉴스1 이성철 기자

쏘카(403550)가 15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자율주행 전담 법인을 설립한다. 주행 데이터와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사적인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을 선언한 크래프톤(259960)은 해당 법인의 투자자로 참여한다.

쏘카는 약 6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신주는 전량 크래프톤에 배정된다. 크래프톤은 쏘카의 주요 주주로 합류함과 동시에 신설 법인에도 별도 투자를 통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다.

쏘카는 조달 자금을 5월 중 설립하는 신설 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과 상용화,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쏘카 역시 추후 이사회를 통해 현금과 데이터 자산을 출자하고 신설 법인 설립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규 법인은 투자 규모로 볼 때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의 최대 수준이다. 쏘카는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민간 파트너십 중 전례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1월부터 쏘카의 자율주행 신사업을 이끌어 온 박재욱 쏘카 대표가 신규 법인 대표를 겸직하며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쏘카는 기존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과 신사업인 자율주행을 투트랙으로 나눠 각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 체계를 개편했다. 이재웅 전 대표가 3월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카셰어링을 전담하고, 박 대표는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이동 신사업에 전념하는 구조다.

쏘카는 15년간 구축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역량을 신규 법인에 집중 투입한다.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 미래이동 태스크포스(TF)는 1분기 중앙집중형 데이터 파이프라인(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셰어링 차량 2만 5000대가 달린 일일 약 110만㎞의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했으며, 15년간 누적 22만 건에 달하는 사고 데이터를 AI 학습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법인은 자율주행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상용화한다. 레벨2 수준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레벨4 수준의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 공유) 등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기술 내재화와 실제 서비스 검증을 병행해 독자적인 기술과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미래 이동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쏘카의 목표는 단순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을 넘어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고 이용자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카셰어링으로 다져 온 15년간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이동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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