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첫째)김주형(32) 씨와 친구들이 5일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에 포켓몬스터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오전 참가자 2500여명은 주최측이 제공한 주황색의 잉어킹 모자를 쓰고, 본격적인 8km 달리기에 앞서 잉어킹의 동작을 본뜬 ‘잉어킹 체조’로 몸을 풀었다.
◇“약함이 강함으로”... 성수동 마비시킨 ‘잉어킹 신드롬’ 뚝섬 상륙
행사의 주인공은 포켓몬 중에서도 가장 약한 캐릭터로 알려진 잉어킹이다. 최근 성수동 일대에 16만 명의 인파를 불러모았던 ‘잉어킹 신드롬’이 어린이날 뚝섬으로 이어졌다. 잉어킹은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진화하면 강력한 포켓몬 중 하나인 ‘갸라도스’로 진화한다는 서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성장 스토리’가 자기계발에 진심인 204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김주형(32) 씨는 “어린이날 하루 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즐기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12살 딸과 함께 올라온 남상용(48)씨 역시 “사람이 많아 걱정했지만, 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조진신(46)씨가 아내, 두 자녀와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남상용(48) 씨와 딸인 남지현(12) 양이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우측)정현석(20) 군이 친구와 함께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조진신(46) 씨는 “아이들과 와이프와 함께 왔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했다.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에서 잉어킹 모자를 쓴 참가자들이 한강변을 따라 뛰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SKT가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인 이유는 통신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단말 할인’에서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포켓몬 고’와의 협업이 게임이라는 특정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7년 넘게 이어온 포켓몬 IP와의 인연을 가족 단위 참여형 이벤트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김인성 SKT 세일즈앤마케팅 혁신팀장은 이번 마케팅의 핵심을 ‘경험 중심의 전환’으로 꼽았다. 그는 “이제 통신사 경쟁은 단순한 요금 할인을 넘어 고객이 평소 접하기 힘든 ‘한정판 경험’을 누가 더 잘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예약조차 어려운 핫한 행사를 선점해 제공함으로써, ‘SKT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직접 느끼게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 참가자들이 SK텔레콤 부스에서 기념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SKT)
갤럭시 S26 구매 고객들에게 춘천마라톤, 서울재즈페스티벌 티켓이나 흑백요리사 셰프 식사권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단순 구매 접점을 넘어 단말을 사용하는 내내 ‘SKT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정보통신기술과 콘텐츠의 결합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SKT-삼성전자 공동 부스에서는 이러한 ‘경험 마케팅’이 ICT 기술과 만났다. 참가자들은 최신 ‘갤럭시 S26’과 갤럭시 워치를 대여해 러닝 중 심박수와 페이스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잉어킹이 갸라도스로 진화하듯, 오늘의 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만의 완주 도감’ 포스터를 즉석 발행해주며 기술 체험의 문턱을 낮췄다.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 참가자들이 대형 피카츄 풍선 앞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SKT)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워치 체험 및 이벤트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4 등 최신 웨어러블 기기를 경품으로 지급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 참가자들이 8km 달리기 코스 중간에 만난 잉어킹 조형물 앞에 기념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김 팀장은 “통신사의 고객 경험이 단순 구매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며 고객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