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AI 협력 본격화…NIPA, 기술 교류전·‘밀리폴 테크 엑스’ 동시 공략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05일, 오후 05: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싱가포르와의 인공지능(AI) 협력을 본격화했다. 양국 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조치로 기술 교류전과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연계 추진하며, 국내 AI 기업의 동남아 진출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다.

NIPA는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공동으로 지난 4월 27일 ‘한-싱가포르 인공지능 기술 교류전’을 개최하고,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밀리폴 테크 엑스(MTX)’ 전시 참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AI 기반 공공안전 협력 MOU 이후 첫 공동 프로젝트다. 양 기관은 공공안전 분야 AI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HTX를 비롯해 디지털미디어개발혁신부(MDDI),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디지털산업원(DISG), A*STAR, 창이공항그룹 등 주요 정부·공공기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ST엔지니어링 등 기업, 싱가포르국립대·난양공대 등 학계, 테마섹·겐팅벤처스 등 투자기관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디플리, 에이리스, 슈퍼브에이아이 등 공공안전 분야 기업을 비롯해 넥스브이, 대성인포텍(헬스케어·심리), 래블업(AI 인프라), 나라지식정보(데이터 관리), 한컴인스페이스(위성·드론)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기업은 발표 세션과 함께 1대1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을 통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의 공모사업 소개와 시장 동향 세미나도 병행돼 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특히 참가 기업들은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MTX 전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소리 기반 범죄 탐지, 보안 환경용 AI 학습 플랫폼, 위성·드론 기술, 심리 안정 솔루션 등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워 현지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에이리스, 디플리, 대성인포텍 등은 총 3건의 업무협약(MOU) 및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상담 건수는 197건에 달했다.

NIPA는 기업 지원과 함께 정부 간 협력도 병행했다. 박윤규 원장은 HTX 찬탄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AI 기반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다음 달부터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우수 기업 상호 추천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기업청(ESG), IMDA 산하 디지털산업원(DISG)과의 면담에서는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5월 한국에서 추가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원장은 “양국 정상회담과 MOU 체결 이후 한국 AI 기업에 대한 싱가포르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국이 AI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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