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메모리+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도미노 가격 인상이 닌텐도 '스위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닌텐도는 8일 자사 콘솔 게임기 '스위치'와 '스위치2'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대란 이후 닌텐도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은 41만 5000원에서 46만 5000원으로 12.05% 인상된다. 기본 모델인 '닌텐도 스위치'는 36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13.89% 오르며, 휴대용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24만 9800원에서 27만 9800원으로 12.01%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오는 25일부터 적용된다.
가장 최신 모델인 '닌텐도 스위치2'(64만 8000원)의 경우 오는 9월부터 가격이 오를 예정이며 구체적인 가격 변동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닌텐도는 "다양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향후의 글로벌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한국 내의 닌텐도 스위치 및 닌텐도 스위치2 본체의 희망 소비자 가격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구독제 온라인 서비스인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가격도 7월 1일부로 오른다.
'개인 플랜'은 12개월을 기준으로 1만 9900원에서 2만 4900원으로, 최대 8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플랜'은 3만 7900원에서 4만 7900원으로 올랐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추가 팩'의 경우 12개월 기준 '개인 플랜'은 3만 9900원에서 4만 9900원, '패밀리 플랜'은 7만 4900원에서 8만 4900원으로 인상된다.
닌텐도 측은 "글로벌 공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전제로, 각국 간 서비스 제공 가격의 균형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요 부품으로 쓰는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소비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앞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 역시 지난 1일부로 한국 시장 내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PS5 디지털 에디션'은 59만 8000원에서 85만 8000원으로 43.48% 인상되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