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 직접PPA 시장 진출…AIDC법 통과에 재생에너지 확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전 09: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오롱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가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AI 데이터센터(AIDC) 지원 특별법을 통과시키며 재생에너지 기반 PPA 활성화 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기업들의 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코오롱베니트는 11일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직접PPA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 수요 기업을 연결하는 계약 주체 역할을 수행하며, 전력 공급과 정산, 자원 관리 등을 포함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직접PPA는 기업이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장기 계약을 체결해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RE100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전력 조달 모델로 꼽힌다.

코오롱 과천 본사
코오롱베니트는 우선 코오롱그룹 내 RE100 및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이행 계획을 수립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규모 재생에너지 자원을 통합 운영하는 VPP(가상발전소) 사업자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연계해 향후 국내 일반 기업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 확대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도 맞물린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AIDC 지원 특별법’ 정부 수정안을 의결하며 재생에너지 기반 PPA 지원 방향을 반영했다. 당초 업계가 요구했던 LNG 기반 PPA 특례는 제외됐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조달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은 내년 2월 시행된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시 재생에너지 조달 구조를 핵심 요소로 평가하면서 직접PPA 시장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자발적 탄소중립과 글로벌 고객사의 ESG 요구에 따라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직접PPA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사는 물론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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