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30% 감소…해킹 여파·보상 비용 반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후 02:0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KT(030200)가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과 고객 보상 프로그램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784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883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와 함께 고객 침해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 위약금 면제, 고객 보답 프로그램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8346억원, 영업이익은 3139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침해사고 관련 일부 비용이 별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올해 1월 위약금 면제 기간 일부 가입자 이탈이 있었으나 2월 이후 순증으로 전환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2.7%였다.

유선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0.8% 늘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8% 성장했고,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셋톱박스 이용 증가로 1.3%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통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AICC 등 신사업 확대에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 영향으로 2.2% 감소했다.

KT는 1분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 등 대형 공공사업과 금융권 AICC·클라우드 수주를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공공·제조 분야 AX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도 강화한다. KT는 ‘고객보호365TF’를 발족하고 예방 중심 고객 보호 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AI 기반 실시간 탐지, 원스톱 해결센터, 고객경청포럼 운영 등을 통해 피해 예방과 대응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룹사는 클라우드, 부동산, 미디어를 중심으로 실적을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KT는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AI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통해 공공·기업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괴정동 아파트 분양 수익 증가와 호텔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한 237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시장 둔화와 플레이디 매각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과 유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KT밀리의서재는 가입자 증가와 구독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코스피에 상장한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 28조2200억원, 여신 잔액 18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규 고객은 54만명, 총고객 수는 1607만명으로 집계됐다.

KT는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올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5월 27일, 지급일은 6월 11일이다.

민혜병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1분기는 고객 침해사고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B2C·B2B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한 시기였다”며 “AX 플랫폼 기업 비전 아래 AX 기반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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