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바일 결제 스퀘어,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가맹점 100만곳 돌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전 07: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블록(Block)이 거느리고 있는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Square)는 자사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와 연결된 미국 내 가맹점 수가 100만개를 넘어섰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블록이 운영하는 결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을 오프라인 결제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더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는 스퀘어가 자격을 갖춘 미국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자동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활성화 속도는 한때 8초마다 한 곳의 신규 사업자가 추가될 정도로 빨랐다. 고객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가맹점은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로 정산받는다. 이를 통해 결제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 부담을 피할 수 있다.

블록 입장에서 이번 도입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거래·저축 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상거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장기 전략의 연장선 상에 있다. 스퀘어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에서 결제 추진 계획을 처음 공개하며, 자사의 POS 앱을 통해 가맹점들이 스퀘어 하드웨어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거의 즉각적이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퀘어는 이번 서비스를 연내 결제 수수료 0%, 거의 즉각적인 자금 접근성, 기존 카드 결제와 같은 차지백 부재 등을 핵심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판매자는 비트코인 결제 대금을 달러나 비트코인 중 원하는 방식으로 정산받을 수 있으며, 자격을 갖춘 스퀘어 가맹점은 별도로 스퀘어 대시보드를 통해 일일 적격 매출의 최대 50%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 구조는 고객이 느끼는 결제 경험은 단순하게 유지하면서, 운영 단계는 스퀘어의 가맹점 대시보드 안에서 처리되도록 한다. 소비자는 캐시앱을 포함한 라이트닝 지원 지갑에서 결제하고, 판매자는 표준 스퀘어 보고서에서 해당 거래를 달러 표시 금액과 ‘비트코인 결제’ 표시로 확인하게 된다.

스퀘어의 비트코인 제품 책임자인 마일스 수터는 이번 도입을 블록이 비트코인을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해왔다. 그는 비트코인이 개인 간 전자화폐로 기능하려면 “유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정표가 소비자들이 갑자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지출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각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가상자산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훨씬 더 많은 가맹점 앞에 비트코인 결제 옵션이 놓이게 됐다는 의미는 있다.

결제 산업 관점에서 보면 시사점은 실용적이다. 비트코인 채택은 독립형 가상자산 앱을 통해서라기보다, 이미 소상공인 상거래 현장에 자리 잡은 결제 시스템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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