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울트라리틱스 맞손…K-AI 반도체, 글로벌 생태계 정조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전 09:26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딥엑스가 전 세계 AI 개발자들의 ‘교과서’로 통하는 울트라리틱스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세계적인 AI 모델 프레임워크에 표준 옵션으로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딥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객체 인식 AI 모델인 ‘YOLO(You Only Look Once)’ 개발사 울트라리틱스와 전략적 기술 및 시장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트라리틱스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핵심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YOLO는 산업용 카메라,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실상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매일 3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전 AI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딥엑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울트라리틱스의 플랫폼에 ‘네이티브(Native)’ 형태로 직접 통합된다. 이는 인텔,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동일한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특히 개발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개발자들은 울트라리틱스 파이썬 패키지에서 ‘format=deepx’라는 단 한 줄의 명령어만으로 AI 모델을 딥엑스 칩에 최적화해 배포할 수 있다. 그동안 하드웨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던 복잡한 변환 과정을 생략하고 ‘원클릭’ 수준의 개발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 주가 소요되던 작업 시간을 수 분 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딥엑스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DX-M1’과 차세대 2나노 공정을 적용한 ‘DX-M2’를 통해 최신 YOLO 모델, 특히 ‘YOLO26’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딥엑스의 NPU는 기존 GPU 중심의 인프라와 비교해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해, 로봇과 스마트시티 등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구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이 K-AI 반도체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K-AI 반도체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디폴트(Default)’ 선택지가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로봇, 스마트 시티, 가전 등 우리 일상 속 모든 기기에 딥엑스의 지능이 사실사의 표준피지컬 AI 반도체가 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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