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1% 점유' 초고속인터넷 시장 '경쟁 활성화' 재평가

IT/과학

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전 09:10

사진은 서울의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기자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경쟁이 대체로 활성화된 시장'으로 재평가됐다.

1위 사업자인 KT(030200) 점유율이 40%를 웃돌고는 있지만 점유율이 하락세인 점과 소수 사업자에게 점유율이 몰린 정도를 말하는 '시장집중도' 역시 완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5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472만 명이다. 같은 기간 세대수 대비 보급률은 102.5% 수준이다.

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사실상 시장 포화상태를 뜻한다.

이 기간 초고속인터넷 소매 매출액은 5조 75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시장 구조를 보면 1위 사업자인 KT군의 가입자 점유율은 41.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p),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47%로 0.9%p 감소했다. KT군은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를 포괄한다.

KT군의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2022년(48.3%)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도 추세적 증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KISDI 제공)

SK군의 점유율은 28.9%로 0.2%p 증가했고 LG군은 25.1%로 0.2%p 늘었다. 기타 사업자군의 점유율은 4.9%로 0.2%p 증가했다. SK군은 SK브로드밴드(033630) 등, LG군은 LG유플러스(032640), LG헬로비전 등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3사 중심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KT군 점유율이 완만한 하락세인 반면 SK군과 LG군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KT군의 가입자 점유율은 2015년 42.2%에서 2024년 41.1%로 SK군은 24.1%에서 28.9%, LG군은 17.6%에서 25.1%로 상승했다. 반면 기타 사업자군 비중은 16.1%에서 4.9%로 급감했다.

이를 근거로 보고서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을 '경쟁이 대체로 활성화된 시장'으로 판단했다.

'경쟁이 활성화된 시장과 비활성화된 시장의 경계'라고 평가한 전년과 비교하면 시장 경쟁 상황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봤다.

(KISDI 제공)

보고서는 2020년 전후 이동통신사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케이블TV사)를 인수·합병(M&A)한 이후의 시장집중도 강화 흐름과 상위 3사 중심의 고착화된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위 사업자인 KT의 점유율이 하락세인 점 등으로 경쟁상황이 일부 개선됐고 이용자 만족도·요금 수준 등 시장성과 지표 역시 양호하다는 점을 재평가 사유로 꼽았다.

실제 주요 사업자들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세다. 시장포화에 따라 타사 가입자를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2024년 초고속인터넷 주요 사업자의 마케팅 비용은 1조 4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이 비용은 2014년부터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KISDI는 상위 3사 중심 시장 구조와 높은 시장집중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고객 가입 전환을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KISDI 측은 "단기적으로는 1위 사업자의 점유율 감소 추세와 상위 3사 간의 경쟁양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감소 추세로 전환되기는 했으나 유무선 통신·방송 결합상품 중심의 경쟁 구도가 가져온 상위 3사군 중심의 시장집중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낮은 후발사업자들의 시장 퇴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입자 유치·전환을 둘러싼 상위 3사군 간의 경쟁 촉진이 필요하고 가입전환을 저해하는 요인들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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