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도 차세대 ‘K휴머노이드’ 시동···20대 투입해 작업 능력 실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후 07:1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속에 LG(003550)가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개발과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

18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열린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착수회의에서 LG전자(066570),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산·학·연·병 컨소시엄의 협력 체계가 공식 가동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 ‘K-문샷’의 핵심 과제로, 오는 2030년까지 총 504억원을 투입해 지능과 신체 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150억원은 민간이 부담하며, LG는 KIST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에 선정됐다.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2030년까지 504억원 투자

이번 협력은 지난해 9월 KIST가 LG전자, LG AI연구원과 함께 차세대 한국형 휴머노이드 ‘KAPEX’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한 데서 한 단계 확장된 것이다. 당시 KIST는 관련 기술을 LG 측에 이전하고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사업에는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로보스타, 위로보틱스 등 산업계가 참여한다. 로보스타의 1대 주주도 LG여서 범LG 컨소시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경희대가, 의료 분야에서는 한림대성심병원이 참여해 연구개발부터 실증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LG전자는 KAPEX를 기반으로 차세대 양산형 인간형 로봇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위로보틱스는 공공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이동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AI 기술 고도화도 핵심 과제다. 연구진은 시각·촉각·언어·행동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 플랫폼에 적용해 안전성과 지속 운용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장시간 작업이 필요한 휴머노이드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안전 기준 선점도 노린다.

김익재 KIST AI로봇연구소장은 “현장에서 장기간 복합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이 목표”라며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산·학·연·병이 연구개발과 양산, 실증에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20대 병원에 투입

개발된 기술은 실제 의료 및 돌봄 환경에서 검증된다. 연구진은 한림대성심병원 등에 2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병동 내 물품 보관·이송, 세탁·건조 등 생활 지원과 공공 서비스 수행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 기술, 실증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산·학·연·병의 역량을 모아 기술개발과 현장실증, 양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글로벌 AI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