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펠튼 AWS CFO가 20일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WS)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투자 현황을 검토한 결과, 한국에서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십만큼 전략적 무게감을 지닌 곳은 거의 없다”며 “한국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라고 단언했다.
펠튼 CFO는 “지난해 10월 APEC CEO 서밋에서 맷 가먼 AWS CEO가 발표한 추가 투자 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한국에 7조원을 추가 투입해 누적 투자 규모를 총 12조 6000억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는 단일 외국 기업이 한국 역사상 단행한 그린필드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이 중요한 국가에 대한 확신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 온 것은 이미 들은 숫자를 단순히 반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숫자들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 투자는 한국 전역에 걸쳐 최대 1만 2300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 경제에 약 15조원의 GDP 기여 효과를 안겨주며, 30만명 이상의 인재가 AI 및 클라우드 기술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는 새로운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된 가슴 뛰는 세대가 준비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AWS가 한국 시장을 이처럼 높게 평가하는 배경에는 탄탄한 산업 생태계와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펠튼 CFO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연결성을 갖추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 금융 서비스 등 전 산업에 걸쳐 역동적인 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과 연구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고, AI 분야를 선도하며 ‘AI 고속도로’ 비전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도 확고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서밋의 핵심 주제인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가 AI가 할 수 있는 일의 근본적인 진보를 나타낸다고 짚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한국이 선도하는 현재의 산업과 미래에 창출할 산업 전반의 워크플로우 전 과정에서 스스로 추론하고 계획하며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AI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펠튼 CFO는 “이는 커리어에서 마주할 단일 경제 기회 중 가장 큰 기회이며, AWS는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할 인프라와 도구를 바로 이곳 한국에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역시 한국 시장이 가진 역동성과 국내 기업들과의 자율형 AI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함 대표는 생성형 AI가 이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와 디지털 세계에서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피지컬 AI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구체적인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전 세계 21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 어카운트 플랫폼은 단 한 순간의 장애도 허용되지 않는 거대한 시스템인데, 삼성전자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기반으로 장애에 사전에 대응하는 자율 클라우드 운영 에이전트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장애 복구 시간을 90% 이상 단축하고 10분 이내에 장애를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이전틱 AI를 통한 혁신이 삼성전자에만 그치지 않고 LG전자, 야놀자, 넥슨, 하나투어, 롯데쇼핑 등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는 AI 기술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함 대표는 “대한민국은 AI 칩 설계 스타트업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그리고 로봇 제조 및 물류, 헬스케어, 방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피지컬 AI를 위한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며 삼성전자, LG전자, 컨픽 등과의 협력 사실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