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운영사 '테더 오퍼레이션즈 리미티드'가 최근 출원한 상표 이미지. (사진=특허청)
상표에는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골드(XAUT)’와 미국 규제 대응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AT’가 포함됐다. 이는 올해 2월 ‘USDT0’, 지난해 8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염두에 둔 ‘KRWT’ 출원에 이은 추가 행보다.
특히 이번 출원은 기존 스테이블코인 상품명 중심에서 회사 브랜드와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테더 관련 로고 5개와 테더의 AI 프로젝트인 ‘QVAC(QuantumVerse Automatic Computer)’ 상표도 함께 출원됐다. 관련 상표들은 모두 가상자산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과 직결되는 ‘제09류’로 분류됐다.
테더는 대표 스테이블코인 USDT와 AI 에이전트가 디지털자산을 통해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QVAC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지난 7일 DevnTell 팟캐스트에서 “AI 에이전트는 미래에 복잡한 작업과 금융 거래를 자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USDT 같은 프로그래머블 화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테더는 가상자산의 주요 합의 알고리즘 중 하나인 지분증명(Proof of Stake)을 활용해 ‘PROOF OF STEAK(프루프 오브 스테이크)’의 상표도 선보였다. 이는 식음료 제공 및 레스토랑 서비스업과 관련된 ‘제43류’로 출원됐다.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원이 단순한 브랜드 보호를 넘어 한국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해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국내에서 유통 사업을 하려면 국내 지점을 두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테더는 올해 초 AI 연구개발장, AI 리서치 엔지니어, 홍보(PR) 매니저, 블록체인 투자자 등 한국 직원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다만 서울에 오프라인 사무실은 두지 않고 원격 근무 형태로 고용했다. 테더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고 투자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서클도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클 창업자인 제러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방한해 국내 금융지주와 가상자산거래소들을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가상자산 시장이자 향후 가장 성숙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후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