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돌봄부터 예산 심의까지…K-AI, 정부 행정서 전방위 확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전 09:58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초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정서를 돌보는 네이버의 AI 기반 돌봄 서비스 ‘네이버 케어콜’이 실제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낮추고 기억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서울과 부산, 경기 등 전국 160여 개 기관,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사회적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따뜻한 기술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우리 K-AI 모델이 현장에 펼쳐지고 있다”며 이 같이 정부 행정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독자 AI 모델의 현장 접목 사례를 집중 조명하며, 공공·행정 분야부터 중점 정책과제, 안전, 따뜻한 포용까지 K-AI의 외연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돌봄 전선에 투입된 네이버 케어콜은 지난해에만 약 34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화 분석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과 일상 생활을 확인하는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케어콜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옥상훈 리더는 “네이버 케어콜은 AI가 독거 어르신이나 돌봄이 필요한 분들께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과 감정 상태를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파악하는 서비스”라며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람 곁을 더 자주 지켜주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 리더는 이어 “현재 일본 이즈모시에서도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지역 돌봄·의료 연계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를 추진해, 초고령사회를 위한 AI 기반 공공복지 결합의 좋은 해결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예산의 중심인 행정 영역에도 국내 독자 AI 모델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수십조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심의 현장에 업스테이지의 AI 모델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방대한 연구과제 자료와 예산 내역을 AI가 신속하게 분석·정리해 줌으로써, 단순 검토에 소요되던 시간을 줄이고 더 심도 있고 정확한 예산 심의 판단에 집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심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일반 정부 행정 역시 K-AI 기업들의 모델을 범정부 행정망(범정부 AI 공통기반)에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의 협업으로 구축된 이 기반을 통해 중앙·지방정부 공무원들은 단순·반복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고부가가치의 정책 검토와 대국민 서비스 등 핵심 가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지방정부의 행정 혁신도 가속화된다. 파주시는 LG AI연구원의 모델을 민원·행정 서비스에 도입했으며, 부산시는 네이버 AI 모델을 기반으로 특화 캐릭터를 활용한 ‘AI 부기 주무관’을 개발해 행정에 전면 접목했다. AI의 혜택이 수도권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고르게 닿도록 해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대도약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이다.

과학기술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와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만드는 ‘K-문샷’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부와 국내 AI 기업이 손잡고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 핵융합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글로벌 연구를 선도할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과학기술과 AI를 결합해 연구 생산성을 2배로 제고하고, 2035년까지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행안부의 ‘AI 안전신문고’를 개발해 연내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아울러 일반 국민과 미래 인재, 디지털 취약계층 등 전 국민이 참여해 AI 활용 능력을 겨루는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개최해 K-AI의 저변을 국민 일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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