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한림원장 "노벨상 길목도 지원···노벨상급 과학 생태계 조성"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7:4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노벨상으로 가는 과정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 연구자의 국제무대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2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과학계에서는 레스커상과 울프상 등 주요 국제 과학상을 노벨상의 ‘등용문’으로 평가한다. 정 원장은 단기적인 노벨상 수상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노벨상급 연구가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는 과학 생태계 구축과 연구자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진호 원장은 “한국 과학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것이 운이나 국력 부족 때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한림원이 노벨상 수상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과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 원장이 취임 이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노벨상급 과학연구 생태계 조성 전략’을 중심으로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정 원장은 “단기 성과 중심의 연구 지원을 넘어 파괴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장려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림원은 과학의 가치와 기초·원천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해외 석학과의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한국 연구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림원은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 연구자를 외국인회원으로 선출해 국제 학술교류와 청소년 과학기술 인재 양성, 대중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젊은 과학자부터 선도 연구자까지 국제과학상 후보 추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우수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노벨상 수상 이후에는 수상자와의 교류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잠재력 있는 후보군을 조기에 발굴해 수상 이전부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노벨상 시상식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대중 강연 등을 통해 꿈을 키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한림원은 과학기술계 석학들의 지혜를 모아 연구자들이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