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단기 성과 중심으로는 안돼…실패 자산화하면 혁신"

IT/과학

뉴스1,

2026년 5월 26일, 오후 01:55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한림원 제공)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노벨상급 과학연구를 위한 도전형 연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단기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지원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전략연구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정진호 한림원 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림원의 주요 사업과 기관 현안을 설명하고, 국가 과학기술 이슈와 정책 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정 원장은 "단기적 성과 중심의 연구 지원을 넘어, 파괴적 연구개발 도전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연구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무엇보다도 실패를 용인해 줄 수 있는 R&D 환경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존의 실패가 책임 추궁·예산 회수·경력 위험으로 이어졌다면 앞으로는 '실패를 자산화하면 혁신이 쌓인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정 원장은 노벨상급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세계적 석학 네트워크 연결 △한국 연구자의 국제적 위상 강화 △미래 인재육성 및 과학가치 확산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노벨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석학 등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한림원 외국인 회원으로 선출, 국제 학술교류와 청소년 과학기술 인재 양성, 대중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연구활동이 먼저겠지만 뛰어난 연구 성과를 주변의 다른 학자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것이 노벨상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림원은 젊은 과학자부터 선도 연구자까지 국제과학상 후보 추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우수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문화에 이어 과학기술도 세계적 위상을 확보할 수 있으려면 정부의 적극적 과학기술 투자와 연구자 양성·지원정책과 더불어 민간의 노력도 필수"라며 "한림원은 건강한 과학기술계 생태계를 함께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계 석학들의 지혜를 모아 연구자들이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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