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LG씨엔에스(064400))는 이 같은 휴머노이드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해법으로 로봇 학습부터 운영·관제까지 지원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제시했다.
손동신 LG CNS 퓨처로보틱스랩 위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LG CNS AX 페어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손 위원은 올해를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적용되는 원년으로 봤다. 그는 “최근 유튜브에 끊임없이 일하는 휴머노이드가 나오고 있고, 어느덧 휴머노이드가 우리 옆에 다가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올해가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적용되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휴머노이드를 실제 공장이나 물류센터에 투입하는 것은 단순히 로봇을 구매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일하려면 작업을 이해하고, 현장 데이터를 학습하며, 다른 로봇과 협업하고, 운영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손 위원은 “실제로 해보니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려면 120가지 이상의 기술이 필요했다”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센서 등 수많은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 50명 이상의 전문가가 최소한 필요했고, 로봇 브레인 학습과 데이터 수집, 현장 적용까지 포함하면 1만 시간 이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 같은 막대한 투입 자원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플랫폼으로 피지컬웍스를 내놨다. 피지컬웍스는 LG CNS의 로보틱스 트랜스포메이션(RX)을 가속화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로봇 학습부터 실제 현장 운영, 여러 로봇이 함께 일하는 대규모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손 위원은 “피지컬웍스는 수많은 기술과 노하우, 시간을 압축해 엔드투엔드로 피지컬 AI를 커버하는 플랫폼”이라며 “개발 기간을 줄이고,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의 품질을 높이며, 운영 비용을 낮추는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피지컬웍스는 크게 로봇 학습 플랫폼 ‘포지(Forge)’와 로봇 운영 플랫폼 ‘바통(Baton)’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로봇이 현장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학습 데이터를 관리하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학습·검증·배포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봇 분야에서는 인터넷에 쌓인 범용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작업자의 동작, 로봇의 궤적, 센서 데이터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손 위원은 포지에 대해 “데이터를 모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고, 로봇에 탑재하기 전에 검증하는 플랫폼”이라며 “데이터 수집부터 RFM 배포 관리까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바통은 여러 제조사와 형태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로봇에게 작업을 할당하고, 어떤 로봇이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하며, 현장 상황에 맞춰 작업 경로와 운영 방식을 조율한다.
손 위원은 바통을 ‘지휘자의 지휘봉’에 비유했다. 다수의 로봇이 한 현장에서 움직이는 시대에는 개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이를 통합 관리하는 운영 체계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바통은 로봇의 작업 수행 이력, 수명주기, 성과, 유지보수 정보 등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한다. 로봇이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되는 만큼 사람의 인사관리처럼 로봇도 성과와 투자수익률(ROI)을 관리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LG CNS가 피지컬웍스를 통해 그리는 최종 목표는 ‘다이내믹 팩토리’다. 고정형 설비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현장 상황이 바뀌어도 다수의 로봇이 스스로 작업을 조정하고 협업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공장이다.
손 위원은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현장 대응형으로 최대한의 생산성과 효율을 달성하고, 기존에는 자동화하지 못했던 복잡한 작업도 자동화할 수 있는 미래를 다이내믹 팩토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휴머노이드 도입이 단일 로봇 적용을 넘어 산업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RX 전략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을 통해 어떤 업무를 자동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현장 생산성을 극대화할지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손 위원은 “단순히 어떤 로봇을 어디에 적용하느냐가 아니라, 로봇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혁신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