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자체 칩 가져야”…미스트랄, AI칩 개발 검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2:4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자체 AI 반도체 설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오픈AI와 앤스로픽 등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AI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추론 인프라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체 AI 칩 개발 가능성에 대해 “흥미로운 일”이라며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AI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멘슈 CEO는 맞춤형 반도체가 AI 모델 운용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칩을 보유하는 일은 언젠가 올 수 있고, 어느 시점에는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훌륭한 파트너인 엔비디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몇 가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랄AI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AI 기업으로, 유럽의 오픈AI 대항마로 꼽힌다. 기업용 AI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120억 유로(약 21조원)로 평가된다.

미스트랄AI가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경우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의 전략을 따르는 양상이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에서 자체 설계 반도체를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수준을 높이고, AI 서비스 비용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있다.

미스트랄AI는 이날 프랑스 내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을 실제로 구동하는 추론 작업에 특화된 시설이다. 회사는 프랑스와 스웨덴 데이터센터에 총 40억 유로(약 7조원)를 투자해 컴퓨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멘슈 CEO는 “유럽은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뒤처져 있으며, 우리는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 문제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거시경제 문제라며, 유럽이 AI를 가스와 같은 전략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고도 언급했다.

추가 컴퓨팅 자원은 미스트랄AI 고객뿐 아니라 다른 AI 연구소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멘슈 CEO는 “AI 연구소들은 컴퓨팅 자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소는 현재 우리에게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랄AI는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바이브(Vibe)’도 공개했다. 바이브는 업무 문서 작성, 코딩 등 작업을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경쟁사의 기업용 AI 서비스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미스트랄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억 유로(약 1조7500억원)로 잡았다. 이는 전년 매출 2억 유로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지만,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경쟁사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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