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뉴스1 김명섭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GPU 확보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육성 등을 통해 이른바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국이 AI 3강 도약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프런티어 AI 경쟁이 본격화한 만큼 미국·중국 수준의 범용 AI 모델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부처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과학기술부총리 부처로 승격된 과기정통부는 지난 1년간 △AI 3대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도전적 R&D 생태계로의 회복과 정상화 △기본 통신권 보장과 민생 부담 완화 등의 성과를 냈다.
최대 성과 "GPU 중심 AI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꼽아
배경훈 부총리는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AI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독자 AI 모델을 앞세워 최근 세계 3위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지수,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 등 주요 글로벌 평가에서 한국이 3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오픈AI, 엔비디아, 딥마인드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해 지속적인 공조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첨단 GPU 26만 장 확보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법적 기반도 촘촘하게 마련했다. 올해 1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된 AI에 관한 일반법인 'AI 기본법'을 시행한 데 이어 5월에는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담은 'AI데이터센터 특별법'을 제정했다.
배 부총리는 이런 AI 인프라를 'AI 고속도로'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독자 AI 모델이 개발 단계를 넘어 반도체 공장, 정부 행정망, R&D 예산 심의 등 산업 및 공공의 전 영역에 확산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모델과 AI 반도체, 서비스를 결합한 'AI 풀스택' 전략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국내기업 컨소시엄과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이 지난 2월 관련해 MOU를 맺기도 했다.
전 국민 AI 활용역량 강화에도 힘쓴 결과 AI디지털배움터를 기존 37개소에서 69개소로 2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전 국민 AI 경진대회는 전국적인 AI 활용 열풍을 촉진 중이다.
배 부총리는 "저는 가장 큰 성과, 변화라고 하면 GPU 중심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또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정부와 민간이 지금 AI 대전환 시대에 투자의 판을 함께 열었다는 점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뉴스1 김성진 기자
"AI 3강 목표는 순항…다음 목표는 美·中 같은 프런티어 AI"
당초 설정한 AI 3강 도약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제는 미국·중국 수준의 프런티어 AI 개발에 도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일차적인 AI 전략은 대한민국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제조, 산업 등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겠다는 전략이었고 그에 적합하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만들어지고 있다"며 "다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전 국민 AI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클로드나 제미나이 수준의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도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토스 같은 프런티어 모델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화두가 만들어졌"며 "이제는 미국·중국과 동등한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만드는 도전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AI 분야에서는 더욱더 과감하게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의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독자 AI 모델 기반의 우리 AI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나아가 이를 전 국민 AI 교육과 공공·민간 AX에도 적용해 국민 체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AI반도체의 활용 확산을 위해 대규모 레퍼런스를 적극 확보하는 등 K-AI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고성능·고위험 AI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여, 민간분야 긴급상황반을 구성하고, 취약점·패치 관리일원화 및 긴급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향후 독자 AI 기술 기반 보안주권 확보, 제로트러스트 확산 등 AI보안체계로 대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현재 인프라도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투자 논의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설득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