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AI 문호 개방한 오픈AI "앤트로픽과는 달라"

IT/과학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전 06:00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hreeIFC 회의실에서 제이슨 권 오픈AI CSO를 만나 AI 보안위협 대응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AI가 한국 정부에 '클로드 미토스'에 비견되는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 5.5-사이버'의 접근권을 제공한다. 이른바 '미토스 쇼크'로 불리는 AI발 해킹 위협을 놓고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앤트로픽과 상반된 모습이다. 오픈AI 측은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자사 AI 모델의 개방성을 앞세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6일 오픈AI와 AI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한 고위급 간담회를 열고 오픈AI가 운영 중인 정부·기관용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 참여를 공식화했다. GTAC 참여 기관은 GPT 5.5-사이버 등 오픈AI의 최신 고성능 AI 모델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AI가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거라는 미토스 쇼크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픈AI 측은 지난달 27일 한국이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픈AI는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더 많은 기술을 주고, AI를 책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권 CSO는 자사의 TAC 프로그램이 폐쇄적으로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라스윙'보다 개방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CSO는 "앤트로픽과 달리 프로그램을 광범위하게 운영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가급적 빠르게 스스로 방어할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AI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이 더 커질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주체들이 빠르게 방어 역량을 구축하길 바라며, AI를 기반으로 취약성을 찾고, 패치를 해서 사이버 공격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GTAC 참여는 미국, 캐나다에 이은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사례다. 실무적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GTAC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AI는 한국 정부 외에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도 TAC 프로그램 참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앤트로픽은 자사 최상위급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공개하지 않고 '프로젝트 글라스윙'이라는 이름의 폐쇄형 보안 협의체를 통해서만 제공 중이다. 고성능 AI 모델이 가진 파급력을 고려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 및 기업에만 제한적으로만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중심의 기관 및 기업 52곳에만 문호를 개방해 기술 독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올트먼은 "세상에는 오랫동안 AI를 소수의 손에만 쥐길 원했던 사람들이 있다"며 앤트로픽의 행위가 폭탄을 만들어 자신들이 선택한 고객에게만 대피소를 팔겠다는 공포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앤트로픽도 미토스 접근권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및 동맹국 정부를 포함해 프로젝트 글라스윙 참여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의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1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과 만나 미토스 접근권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 글라스윙 참여 방안을 타진한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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